2018년 외교관후보자 43명 수료…서울대 ‘압도’

2019-01-10     이상연 기자

서울대 절반 차지…10명 중 8명 ‘SKY’ 출신
외교부 9일 신입 사무관 57명 환영식 개최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외교부는 9일 올해 신규 임용된 신임 사무관과 지난해 하반기에 입부한 사무관 등 57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 및 환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신임 사무관 57명에는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 과정을 수료하고 외교부에 신규 임용된 신임 사무관 40명과 2018년 하반기에 외교부로 전입한 일반행정직 5급 이상 직원 17명(4급 1명)이 포함됐다.

2018년도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수료자는 총 43명이다. 올해 신임 외교관으로 임명된 인원은 총 40명이다. 이는 2018년도 외교관 후보자 과정을 수료(43명)하고 학업 등의 이유로 임용을 연기한 후보자를 제외하고, 2017년도 외교관 후보자 과정을 수료하고 임용을 연기했던 자들이 포함된 인원이다.

법률저널이 2018년도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과정을 수료한 43명의 출신대학을 파악한 결과, 서울대가 20명으로 전체의 46.5%로 거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이는 지난해(15명, 42.9%)보다 더욱 증가한 수치다.

서울대 다음으로 연세대가 7명(16.3%)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연세대는 지난해 2명(5.7%)으로 6위에 그쳤지만 이번에 두각을 드러내며 단숨에 2위로 껑충 뛰었다.

이어 고려대가 6명(14.0%)으로 3위를 차지했다. 고려대도 지난해(4명, 11.4%)보다 증가하며 선전했지만 연세대의 두각에 밀려 순위는 한 단계 떨어졌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들 상위 3개 대학이 전체의 76.7%(33명)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60%, 21명)보다 쏠림이 더욱 심화된 수치다.

고려대 다음으로 성균관대가 뒤를 이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3명, 8.6%)와 같이 올해도 3명을 배출하면서 비율은 떨어졌지만 순위는 같았다.

지난해 두각을 나타냈던 한국외대(4명)와 이화여대(3명)는 올해 각 1명을 배출하는데 그쳐 부진했다. 경북대, 서강대, 중앙대는 올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경희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명을 배출했다. 지난해는 해외 대학이 2명이었지만 올해는 1명으로 ‘유펜(UPenn)’으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대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22명, 남자는 21명으로 비슷했다. 지난해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아 ‘여성천하’라는 말까지 나돌았지만 올해는 남자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한편, 지난해 외무공무원법 개정안으로 국립외교원 정규 과정을 마친 후보자 중 성적이 일정 기준 이상인 사람을 외무공무원으로 모두 임용한다.

개정안은 외교관후보자로서 국립외교원 정규과정을 마치고 교육내용에 대한 성취도, 공직수행 자세 및 가치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정규과정 종합교육성적이 외교부장관이 정하는 기준 이상인 사람을 외무공무원으로 채용하도록 했다.

이날 강경화 장관은 격려사에서 “올해는 외교부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지역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데 중추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한 해”라며 “각각의 연주가 서로 조화롭게 화음을 만드는 오케스트라처럼 모든 직원이 각각의 위치에서 굳건히 제 역할을 해준다면 어떠한 문제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하였다.

아울러 강 장관은 “외교부 조직 차원에서도 각 직원이 꿈과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필요한 혁신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