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후보자 입교식…을사늑약 체결장소 찾아

2019-01-03     이상연 기자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제6회 외교관후보자 정규과정 입교식이 1월 3일 오전 11시 국립외교원 1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외교관후보자 정규과정은 2013년 출범하여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제6회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 합격자 44명(일반외교 37명, 지역외교 6명, 외교전문 1명)이 국립외교원에서 약 1년간의 교육을 받게 된다.

지난해부터 외교관의 산실인 국립외교원 교육 과정에서 기수별로 3명 정도를 무조건 탈락시키는 제도가 폐지됐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지난 5년 동안 국립외교원 후보자들을 정원보다 3∼4명 정도 더 뽑아 1년 교육시킨 뒤 상대평가를 해서 탈락시키는 제도로 운용했다.

하지만 동료들 간 협업이 중요한 상황에서 과다한 경쟁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탈락 제도를 없애는 쪽으로 외무공무원법을 개정했다.

국립외교원의 정규과정 교육은 “치열한 역사의식과 날카로운 문제의식으로 무장한 외교인재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공직소명의식 고취, 전문성 함양, 실무역량 강화, 영어 및 제2외국어 능력 증진 등 네 가지 분야에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

외교관후보자 44명은 입교식 당일 오전 현충원 참배를 통해 애국심과 사명감을 마음에 새기고, 오후에는 중명전을 방문하여 대한민국 외교관이 지녀야 할 역사의식을 함양한 후, 1년간의 교육과정을 시작했다.

덕수궁 옆에 위치한 중명전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었던 장소로 1층 체결 현장(밀랍인형 재현), 전시물 등을 볼 수 있다.

외교부는 특히 "입교식 당일 중명전 방문은 올해 처음 실시되는 행사로 교육생들이 외교의 실패로 국권을 상실했던 현장에서 역사의식을 가진 외교관으로서의 자세를 다시 한 번 가다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