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법무사 2차 합격선 53.6점…전년比 2.9점↑

2018-12-12     안혜성 기자

응시자 581명 중 358명 과락…최근 10년새 4번째
제1과목 민법서 응시자 과반수 과락…합격률 20.8%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8년 제24회 법무사 2차시험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2.9점 높은 53.6점으로 결정됐다.

이번 시험의 응시대상자는 지난해 1차시험에 합격한 유예생을 비롯한 1차시험 면제자 329명과 올해 1차시험 합격자 371명 등 총 700명으로 이 중 581명이 실제로 시험을 치러 121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합격자 수는 지난해보다 2명이 줄었지만 응시인원이 더 크게 줄어들며 합격률은 20.8%(지난해 19.9%)로 소폭 상승했다.

악명 높은 과락률은 올해도 여전했다. 법무사시험은 120명을 합격시키는 선발시험으로 운영된다. 2차시험의 과락 기준은 타 전문자격사시험과 달리 평균 과락기준 없이 과목별 40점이며 선발예정인원의 범위에서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하게 된다.

법무사 2차시험의 과락률은 타 전문자격사시험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가장 많은 과락자를 배출한 제14회 시험에서는 응시생 620명 중 500명이 과락점을 받으며 무려 80.65%라는 과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합격인원은 120명으로 과락을 면한 인원은 모두 합격한 셈이다.

올해의 경우 응시생 581명 중 358명이 과락을 받아 61.4%의 과락률을 나타냈다. 지난해의 66.18%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4번째, 역대 기록으로는 7번째로 높은 수치다.

과목별로는 제1과목 민법에서 가장 많은 과락자가 나왔다. 제1과목 과락자는 총 307명으로 응시자 기준 52.84%, 즉 절반이 넘는 인원이 과락을 맞았다. 응시자 평균 점수도 39.645점으로 가장 낮았다. 합격자 평균 점수는 51.607점이었다.

다음으로는 제3과목(민사소송법·민사사건관련서류의작성)에서 많은 과락자가 나왔다. 173명의 응시자가 제3과목에서 과락점(과락률 29.78%)을 맞았다. 응시자 전체 평균은 47.75점, 합격자 평균은 64.298점이었다. 제2과목(형법·형사소송법)에서는 136명이 과락을 맞았으며(과락률 23.41%) 응시자 평균점은 47.571점, 합격자 평균은 60.308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좋은 기록을 보인 것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4과목(부동산등기법·등기신청서류작성)으로 85명이 과락(과락률 14.63%)했다. 제4과목의 응시자 평균은 51.072점이었으며 합격자 평균은 61.05점이었다.

과목별 최고점은 민법 71.75점(100점 만점), 형법 44점(50점), 형소법 43점(50점), 민소법 66.5점(70점), 민사서류작성 27.5점(30점), 부등법 52점(70점), 등기서류작성 28.5점(30점)이었다. 전과목 평균 최고점은 78.88점으로 확인됐다.

동차생을 포함한 홀수시 합격자의 선전도 이어졌다. 응시유형별 합격현황을 살펴보면 경력에 의한 면제자와 지난해 1차시험에 합격한 유예생을 포함해 1차시험을 면제받은 응시대상자 345명 중 297명이 응시해 66명이 합격했다. 올해 1차시험에 합격한 이들(371명) 중에서는 306명이 시험을 치렀고 55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짝수시와 홀수시의 합격생 비율은 각각 54.55%, 45.45%(지난해 54.1%, 45.9%)로 제22회 시험에서 홀수시 합격자의 비중이 36.2%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최근 홀수시 응시생들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합격자 중 여성은 18명으로 14.88%의 비율을 보였다. 지난해의 20.49%(25명)에 비해 5.61%p 하락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46~50세가 31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41~45세가 28명, 51세 이상이 27명으로 뒤를 잇는 등 각종 전문자격사시험 가운데 가장 연령대가 높은 법무사시험의 특징이 올해도 이어졌다. 이 외에 31~35세는 11명, 36~40세는 10명, 26~30세는 10명, 19~25세에서는 4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최연소 합격자의 나이는 25세, 최고령은 62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