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 “대법원장 피습, 다시는 이런 일이...”

2018-11-28     이성진 기자

27일 오전 70대 남성이 김명수 대법원장의 출근 차량에 화염병을 투척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현)가 우려와 함께 사법부의 신뢰회복도 주문하고 나섰다.

이날 대한변협은 ‘대법원장 피습을 개탄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사법부의 수장인 대법원장이 피습당한 것은 사상초유의 일”이라며 “다행히 신변에 이상이 없다고 하나, 화염병이라는 위험한 도구가 사용된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라고 우려했다.

변협은 “화염병을 신체에 직접 던졌다면 크게 다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아찔하다.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면서 “일선 법원에서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심리적으로 위축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변협은 이어 “법치주의는 재판 결과에 대한 승복을 당연한 전제로 하므로 억울함이 있다면 3심 제도 하에서 법에 따른 재판을 통해 정당하게 권리를 인정받아야 한다”며 “재판에 불만이 있다는 이유로 판사를 공격하는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이번 사건을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보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정하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하면서도 사법부의 권위가 도전받는 현실에서 이번 사건까지 발생한 것에도 주목했다.

대한변협은 “사법부의 개혁을 통해 재판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되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법정의 안전과 법관 신변보호 강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