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외교관후보자, 서울대 ‘독주’…성균관대 ‘우뚝’

2018-09-27     이상연 기자

성균관대 역대 최다 배출로 2위로 ‘껑충’
서울대로스쿨 출신 군법무관도 1명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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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지난 14일 발표된 2018년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서울대의 독주 체제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성균관대의 두각이 눈길을 끌었다.

2018년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합격자 45명 중 서울대 출신이 21명(46.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반외교 최종합격자 37명 중 서울대 출신은 20명(54.1%)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다음으로 성균관대가 6명으로 2위에 올라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동안 5급 공채에서는 두각을 드러내면서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성균관대가 올해는 6명을 배출하여 역대 최다 합격자 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최종합격자 수(3명) 대비 배 증가율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룬 수치다. 6명 중 일반외교도 4명에 달했다.

이처럼 올해 성균관대가 크게 두각을 나타낸 것은 학교의 지속적인 뒷받침이 컸다. 성균관대는 외교관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고시반 내에 외교관후보자 준비반인 외현재(지도교수: 윤비 교수)를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윤비 지도교수는 “우리 대학의 외교관후보자 최종합격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외교관후보자는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이고 또 학교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학생들이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 꿈을 펼칠 좋은 기회이므로 앞으로도 재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다음으로 연세대가 5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연세대는 5명 모두 일반외교에서 합격자를 냈다. 연세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연소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어 고려대와 한국외대가 각 4명으로 공동 4위에 랭크됐다. 고려대는 일반외교에서 3명, 한국외대는 1명의 합격자를 냈다. 특히 한국외대는 지역외교에서 3명을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베이징대, 서강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등에서 각 1명의 합격자를 냈다. 특히 베이징대는 거의 매년 합격자를 배출해 관심을 끌었다.

올해 합격자 중 서울대 로스쿨 출신으로 군법무관도 1명 합격하는 등 다양한 스펙을 지닌 합격자도 적지 않았다.

2018년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일정 기준 이상의 한국사 및 영어, 외국어능력검정 점수를 가진 1,130명이 응시했으며, 제1차시험(공직적격성평가, 선택형), 제2차시험(전문과목평가, 논문형), 제3차시험(면접)을 거쳐 최종 45명의 합격자가 가려졌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분야별 합격자는 일반외교 37명, 지역외교 6명, 외교전문(경제․다자외교) 2명 등이다.

여성합격자는 60.0%(27명)로 지난해 51.2%(22명)보다 8.8%포인트 상승해 여풍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지난해(26.1세)와 비슷한 26.6세였으며, 25∼29세가 53.4%(24명)로 가장 많았고, 20∼24세 31.1%(14명), 30~34세 13.3%(6명), 35세 이상은 2.2%(1명) 순이었다. 최연소 합격자는 22세의 송은지(일반외교) 씨가 차지했으며 최고령은 41세의 엄승표(외교전문) 씨였다.

한편, 올 1월 신규 임용된 외교관은 총 35명이었다. 신규 외교관 35명은 지난 1년간(2016.12월∼2017.11월) 국립외교원 교육과정을 수료한 외교관 후보자 31명 외에, 2016년 외교관 후보자 과정을 수료하고 임용을 연기하였던 4명이 포함됐다.

35명의 임용자는 전략적 실무능력을 갖춘 일반외교 분야 28명, 지역정세 및 지역언어에 능통한 지역외교 분야 4명, 외교 관련 특정 분야에 능통한 외교전문 분야 3명이다.

이번에 임용된 신임 외교관의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15명(42.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고려대와 한국외대가 각 4명(11.4%)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성균관대와 이화여대 각 3명(8.6%), 연세대 2명(5.7%), 경희대와 전북대 각 1명 이었다. 외국대학은 중국의 북경대와 일본의 간사이대가 각 1명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