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관세사 2차, HS·무역실무서 예상 외 출제 ‘당혹’

2018-06-23     안혜성 기자

최근 관세사 2차 합격률 하락세 이어져…올해는?
법률저널, 관세사 2차 응시생 설문조사 진행중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8년 제35회 관세사 2차시험이 서울공업고등학교와 윤중중학교에서 23일 치러졌다.

이번 시험은 전반적으로 만만치 않은 출제였다는 평을 얻었다. 특히 응시생들의 애를 먹인 과목은 관세율표 및 상표학(HS)으로 다수 응시생들이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출제된 것에 당혹감을 나타냈다.

다만 이번 관세율표 및 상표학 문제들의 경우 다수 응시생들에게 불의타가 되는 부분이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다른 과목에서 당락이 갈릴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관세법이나 지난해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혔던 관세평가 등은 상대적으로 무난했지만 막상 논리적으로 답안을 작성하기는 쉽지 않았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무역실무의 경우 관세율표 및 상표학에 이어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던 과목으로 관세율표 및 상표학과 마찬가지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나온 점이 체감난도를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관세사 2차시험은 최근 합격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차시험 합격자가 크게 늘어난데 반해 2차시험 합격자 수가 최소선발인원 수준으로 고정돼 있기 때문이다.

관세사시험은 1차시험과 2차시험 모두 동일한 절대평가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2차시험의 경우 합격기준을 넘기는 인원이 최소선발인원에 미달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최소선발인원을 기준으로 하는 상대평가와 같은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관세사 2차시험 합격률 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17.89% △2013년 11.35% △2014년 10.38% △2015년 9.36% △2016년 6.84% △2017년 6.16%로 급격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합격률이 소폭이나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차 시험에 합격한 유예생 941명과 이번 시험 합격자 934명이 모두 이번 2차시험에 응시한 경우 응시대상자는 1,875명으로 같은 기준이 적용된 지난해 응시대상자에 비해 100여 명이 적은 규모다. 다만 이는 실제 응시인원이 아닌 응시대상자를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로 정확한 수치는 응시인원이 집계된 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에서 합격률 반등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그 결과는 오는 9월 19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