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리트 지원자 더욱 젊어지나

2018-05-30     이상연 기자

연령, 25세 이하 51.2%→54.9%로 증가
전공, 상경>법학>사회>인문〉공학계열順

1회 본지 전국모의고사 응시자 분석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지난 29일부터 2019학년도 로스쿨 입시를 위한 법학적성시험(LEET·리트) 원서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올해 LEET 지원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리트 재수생을 포함해 로스쿨 반수생까지 더해 올해 LEET 지원자가 역대 최다 기록을 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LEET 지원 예정자의 면면을 보면, 우선 전공에서는 상경계열이 법학계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지원자의 연령도 더욱 젊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일 법률저널 주최 제1회 LEET 전국모의고사 응시자 중 답안지 설문 응답자(843명)의 전공을 분석한 결과, 상경계열 수험생들이 22.3% 가장 많았다. 이어 법학 전공자가 21.2%로 뒤를 이었으며 사회계열 20.9%, 인문계열 17.4%, 공학계열 4.7%, 사범계열과 자연계열 각각 3.0% 등의 순이었다.

실제 2018학년도 LEET 지원자의 전공에서는 법학 전공자가 27.9%로 가장 많았으며 상경계열은 19.5%였다. 법학은 2013학년도 53.2%로 정점을 찍은 후 사법시험 선발인원 감축과 로스쿨 설치대학의 법학과 폐지 여파로 2014학년도 49.1%, 2015학년도 45.0%, 2016학년도 38.3%, 2017학년도 32.9%로 점차 감소했다. 2018학년도는 27.3%로 떨어지면서 30%선마저 무너졌다.
 

반면 상경계열 전공자는 로스쿨 도입 첫해인 2009학년도에는 14.5%로 공학계열(15.2%)보다 적었다. 이후 2011년도까지는 인문, 사회계열보다 다소 적었다. 하지만 2012학년도부터 줄곧 증가세를 이어가다 2018학년도에는 19.5%로 법학계열과의 격차를 크게 좁히면서 강세를 보였다. 올해는 법학을 넘어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령별(2018년-출생년도) 응시자 현황을 보면 ‘25세 이하’가 전체의 54.9%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51.2%)에 비해 3.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로스쿨 입시에 젊은 층의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26∼28세 이하’가 24.9%로 뒤를 이었지만 지난해(29.8%)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31세 이하’도 10.0%로 지난해(11.2%)보다 소폭 감소했다. ‘32∼35세 이하’와 ‘35세 이상’은 각각 3.7%에서 4.5%, 4.1%에서 5.6%로 증가했다.
 

이번 모의고사 응시자 가운데 리트 응시 경험이 있는 수험생들보다 초시가 많았다. 지난해 제1회 전국모의고사에서는 리트 재수 이상의 응시자가 무려 62.6%에 달했지만 올해는 48.3%로 ‘뚝’ 떨어졌다. 반면 초시생은 37.4%에서 51.7%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국모의고사에서 초시생의 증가는 ‘25세 이하’ 연령층의 증가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은 남성이 53.0%로 지난해(60.4%)에 비해 다소 감소한 반면 여성은 39.6%에서 47.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여풍이 거세질지 주목된다. 2018학년도 LEET 지원자 중 여성은 42.4%였다.

학력에서는 대학졸업 예정자는 55.1%로 지난해(50.2%)보다 더욱 증가했으며 졸업자는 49.8%에서 44.9%로 감소했다.

출신대학은 고려대가 15.3%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대가 13.4%, 연세대가 1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려대가 가장 많은 것은 고려대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의 단체 응시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성균관대(7.5%), 한양대(4.2%), 동아대(3.9%), 이화여대(3.3%), 경희대(2.9%), 중앙대(2.6%), 한국외대(2.2%), 건국대(2.2%), 서강대(2.0%)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비(非) 로스쿨 출신은 20.3%로 지난해(27.1%)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쿨 지망대학 현황에서는 제1지망의 경우 역시 서울대 로스쿨이 2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균관대 로스쿨이 12.6%로 뒤를 이어 관심을 끌었으며 연세대(10.1%), 고려대(9.5%), 건국대(4.8%), 부산대(4.2%), 한양대(3.8%), 경희대(3.5%), 이화여대(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대(2.6%), 서울시립대(2.6%), 인하대(2.5%), 아주대(2.2%) 등의 로스쿨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제2지망에서는 고려대 로스쿨이 16.6%로 단연 앞섰다. 이어 연세대(9.7%), 성균관대(8.6%), 한양대(6.6%), 건국대(5.4%), 부산대(5.2%), 서울대(4.6%), 경북대(3.8%), 서울시립대(3.8%), 전남대(3.2%) 등의 로스쿨이 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법률저널 제1회 LEET 전국모의고사의 뜨거운 열기는 오는 6월3일 제2회 전국모의고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국민대, 숭실대 등에 이어 다른 대학들도 단체 접수를 논의 중에 있다.

제2회 LEET 전국모의고사는 오는 6월 3일 한양대 제1공학관, 건국대 법학관 등 전국 6개 지구 7개 고사장에서 치러진다. 이번 제2회도 1천여 명이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제1회 LEET 전국모의고사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미처 응시하지 못한 로스쿨 준비생들의 문제지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수험생들의 요청에 따라 제1회 LEET 전국모의고사는 시중의 서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다만, 문제지 인쇄 잔여 분량인 250부만 한정 판매된다. 사정에 따라 미처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들도 문제지를 구입해 풀어봄으로써 어느 정도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제1회 전국모의고사의 성적통계는 법률저널 홈페이지 ‘로스쿨 LEET’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개인 성적은 법률저널 LEET 접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