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로스쿨 입시] 입학생 100명 중 여성 43명 꼴

2018-04-19     이성진 기자

남 57%>여 43%...올해 작년比 1.6%p 하락
리트 응시자대비 로스쿨 합격률, 여성 높아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근래들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생 중 여성 비율이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올해는 여풍(女風)이 한 풀 꺾인 기세를 보였다.

최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사장 이형규)에 따르면 올해 전국 25개 로스쿨 총 입학자 2,106명 중 남성은 1,199명으로 56.93%, 여성은 907명으로 43.07%의 비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쿨 출범 초기 남성이 60% 안팎의 우세를 보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여성이 그 위세를 꺾어 나가면서 지난해(2017학년)에는 여성이 44.7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기염을 보였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1.6%포인트 감소해 주목된다.

그럼에도 여성상승률이 꾸준하면서 지난 10년간 입학생 중 성별 전체 평균을 보면 남성 57.1%, 여성 42.9%였다.

여기에 더해 여성들의 응시자 대비 합격률도 남성보다 높다는 것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8월 2018학년도 법학적성시험(리트) 응시자 중 남성비율과 입학생 중 남성비율을 비교하면 후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여성은 입학생 비율이 리트 응시자 비율보다 더 높다는 것. 이는 여성들의 합격률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실제 각 성별의 리트 응시자 대비 로스쿨 합격률에서도 10년간 남성은 24.0%, 여성은 28.0%로 무려 4%포인트나 여성이 높았다. 평균 리트 응시자 대비 로스쿨 합격률이 25.6%인 것에 비하면 남성보다 여성의 합격률이 꽤 높다는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다.

이는 5급공채, 외교관후보선발시험, 사법시험, 7·9급 공무원시험 등에서 여성이 평균 40%이상, 심지어 60%를 차지하는 등 사회전반에서 여성의 활약상이 돋보이는 소위 여풍이 로스쿨 입시에서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를 확장하면 변호사시험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다. 지난해 변호사시험 합격자 1,600명 중 남성은 54.75%(876명), 여성 45.25%(724명)로 여성이 변호사시험 시행 6년간 최고치 비율을 보였다. 변호사시험에서 6년간 남녀합격자 평균비율은 남 56.9%, 여 43.1%였다.

로스쿨 입시에서 여성 평균비율보다 최종 출구로서의 변호사시험 합격에서의 여성 평균비율이 0.2%포인트 높았다. 이 역시 여풍의 단면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한편 로스쿨 입시에서 이같은 여성의 합격률 강세는 매년 로스쿨 입학자 중 28세이하의 비율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수험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