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아랍에미레이트(UAE) 여행기①

2018-03-28     제임스리

 

 

 

 

 

 

 

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2012년 12월

여행 첫째 날

‘두바이’ 역시 배낭여행자의 대상 국가로서는 내 리스트에서 빠져 있었으나, 인천으로부터 장시간 비행시간 후 ‘튀니지’에서의 본격적인 여행을 위해서는 잠시 충전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두바이’를 경유지로 하루 밤을 묵은 후, 그 다음 날 ‘두바이’를 출발하여 ‘튀니지’로 가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평소 우리에게 익숙한 ‘두바이’…

‘두바이’가 ‘아랍에미레이트(U.A.E)’의 수도가 아니라 수도는 ‘아부다비’이며, ‘아랍에미레이트’는 ‘아부다비’, ‘두바이’를 포함하여 총 7개의 토후국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 밖에는 이곳에 대해 별로 아는 내용이 없었기에, 이곳을 방문하기 전에 여기저기서 관련 자료를 급히 수집해서 공부를 했다.

7개 토후국 중 ‘두바이’의 수장들은 옛날부터 무역에 많은 관심을 가졌기에 ‘두바이’는 주요 무역항구로서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지금도 많은 인도인들을 ‘두바이’에서 볼 수 있는 이유는 당시 많은 인도 무역상인들이 ‘두바이’에 거주하게 된 것이 그 이유라고 한다.

내가 ‘두바이’로 떠나기 전, 이곳에 이미 다녀 온 사람들이 ‘두바이에서는 사람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면 절대 안 된다’고 하면서, 더 나아가 ‘전철 내부 등에서 껌을 씹거나 음식물을 먹거나하면 벌금을 물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두바이’사람들의 약 70~80%가 외국인이며, 이곳 사람들은 고급 승용차들을 많이 타고 다니는데, 이렇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일단 자동차 값이 저렴하고, 휘발유 값 또한 한국의 약4분의 1가격이라 그리 부담이 없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두바이’는 과거 ‘진주 잡이’를 수입원으로 삼으며 소박하게 살았던 사막의 조그만 도시 중의 하나였지만, 지금은 강력한 지도자의 통치력을 바탕으로 ‘석유가 아닌 비전을 팔아 현재의 성공을 일으킨 불굴의 나라’이다.

드디어 오늘밤에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을 타고 꿈에 그리던 북아프리카에 자리하고 있는 ‘튀니지’로 가기 위해, 경유지로서 하룻밤을 ‘두바이’에서 묵는다.

그러나 탑승수속을 밟으면서 항공기 중 제일 크다는 ‘A380을 타 본다’는 설렘도 있었지만, 빈 좌석이 없이 만석이라 ‘두바이’까지 약 10시간 이상을 새우잠을 자면서 비행기를 타고 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맥이 확 풀렸다.

나는 자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현지시간으로 새벽 5시 10분쯤에 무사히 ‘두바이 공항’에 도착하였는데, ‘두바이 공항’ 시설을 보니 역시 중동국가의 부유함이 여유롭게 묻어나올 정도로 웅장함이 먼저 나를 압도했다.

입국수속을 하고 나니, 공항로비에서 새벽 이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었다. 나는 일단 공항 화장실에서 세면을 한 후, 의자에 앉아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나는 날이 밝자마자, 안내데스크의 도움을 받아 정액제로 되어 있는 택시를 일단 잡아탔다.

택시를 타고 사전에 예약한 ‘호텔로 가자’고 택시기사에게 말했으나, 택시기사는 그 호텔을 찾는데 무척 헷갈려 했다. 나는 할 수 없이 택시기사의 핸드폰을 빌려 호텔로 전화를 걸어 호텔주소를 재차 확인 한 후에야 비로소 택시가 출발할 수 있었다.

현지시간으로는 이른 아침이라, 나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배낭만 맡긴 채 약 20분 정도 걸어서 평소 관심이 있었던 ‘Gold Suk (금시장)’으로 향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상점 문들을 열지는 않았지만, 찬찬히 시장을 돌아보니 이곳이 전 세계 금 시세를 좌지우지 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큼을 느낄 수 있었다.

오전인데도 날씨는 섭씨 20도를 훌쩍 뛰어넘어 반팔 티셔츠를 입었는데도 땀이 등을 타고 주룩주룩 흘러내렸다.

나는 일단 ‘금시장’을 둘러 본 후, 신도시와 구 도시를 가르는 강을 이곳 전통 배인 ‘아브라’를 1’디람’ (한화 약 300원)을 주고 건너가서 구 도시, 재래시장 등을 차례로 둘러 본 후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