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입법고시 1차 예상대로 응시율 ‘껑충’

2018-03-09     이상연 기자

응시율 평균 82%…최근 최고치 기록
실질 경쟁률도 167대1→226대 1로 ‘쑥’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18년 제34회 입법고등고시 1차시험은 상황판단에서 특히 높은 체감난이도가 형성되며 당락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 가운데 응시율이 예상대로 크게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입법고시가 5급 공채보다 먼저 치러짐에 따라 ‘5급 공채의 모의고사’의 동시에 가지고 있어 응시율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을 뛰어 넘은 응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발인원 감소와 높은 응시율을 고려할 때 올해 1차 합격선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체감난이도가 높다는 게 대체적인 응시자들의 반응이었지만 상위권 수험생에게는 예년과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입법고시 합격자 A씨는 상황판단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어려웠지만 나머지 영역은 지난해에 비해 무난했던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언어논리 영역의 경우 지문이 길고, 입법고시에서만 출제되는 유형이 있어 수험생에게 혼란이 있을 수 있었으나, 보기의 선택지들이 지문의 핵심적인 내용과 관계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답을 찾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예년에 비해 상당히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었고, 중간중간에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으나 다른 문제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이 역시 체감 난이도가 낮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자료해석과 관련해 그는 “예년에 출제되었던 유형들이 비슷하게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겉보기에는 쉬워 보이나 부분 부분마다 오답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그러나 작년 입법고시 자료해석이 상당히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되었던 것에 비하여 작년보다는 평이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황판단 영역의 경우 “퀴즈 문제가 많았고 상대적으로 쉽다고 평가되는 지문형 문제들도 퀴즈와 유사한 방식으로 풀이하여야 하는 경우가 많아 난이도가 높아지는 원인이 되었다”며 “특히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의 수가 많이 적었다는 점에서 시간 배분이 중요한 상황판단영역을 더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던 같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황판단의 난이도는 높아졌지만 전체적으로 올해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합격생들의 평가다.

따라서 올해 선발인원 감소에다 높은 응시율을 감안하면 합격선이 상승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어느 선까지 상승할지는 의견이 갈리고 있는 정도다.

이번 입법고시 평균 응시율이 82%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68.6%)에 비해 무려 14%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며 근래에 들어 최고치다.

직렬별로 응시율을 보면 일반행정은 70.6%에서 85%대로 15%포인트 증가했다. 재경직 역시 74.9%에서 86%대로 12%포인트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응시율이 낮았던 법제직은 53.8%에서 76%대로 껑충 뛰었다.

올해 입법고시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약 500명이나 감소했지만 실제 응시자는 지난해(3174명)보다 오히려 늘어난 3,400명대에 달했다. 덩달아 실질 경쟁률도 167대 1에서 226대 1로 껑충 뛰었다.

이같이 선발인원 감소와 응시율 증가로 인해 1차 합격선이 어느정도 상승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입법고시 1차시험의 결과는 오는 3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2차시험은 5월 8일부터 11일까지이며 합격자 발표일은 6월 29일이다. 마지막 관문인 3차 면접시험은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최종합격자는 7월 13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