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시험 응시연령 높아지고 있어

2017-12-08     이성진 기자

1회 출원자 평균연령 31.68세→7회 32.39세
7년새 ‘0.7세’ 증가...변시합격률 하락 영향?

변호사시험에 응시하는 이들의 평균연령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가 공개한 2018년 제7회 변호사시험 출원자(3,490명)의 연령(2017년-출생년)을 본지가 분석한 결과, 평균 32.39세로 집계됐다.

2012년 제1회 시험 출원자 평균연령 31.68, 제2회 31.83, 제3회 81.83, 제4회 31.89, 제5회 31.96, 제6회 32.30세로 매년 증가해 왔고 올해도 0.09세가 상승했다. 7년만에 0.71세가 증가한 셈이다.

이같은 연령 상승곡선은 변호사시험 합격률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생들의 평균연령대가 낮아지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입학생 중 28세이하가 2009년 66.0%였지만 2010년 59.6%로 하락한 후 지속적으로 상승, 올해는 70.1%까지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변호사시험 합격자의 평균연령 또한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도 한몫 한다. 2012년 제1회 합격자의 평균연령이 31.71세였지만 이후 하락곡선을 그렸고 올해 제6회는 31.46세였다. 변호사시험 응시자들의 연령은 높아지는 반면 합격자들의 연령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변호사시험 출원자들의 평균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변호사시험 탈락자, 즉 재시 이상 응시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변호사시험에서 당해 연도 졸업의 초시 응시자는 평균 1,600여명을 유지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재시이상 응시자가 늘면서 올해 제6회시험에서는 전체 응시자 2,864명 중 초시는 1,666명(58,2%)이었고 재시 이상 응시자는 1,198명(41.8%)이었다.

한편 2018년 제7회시험 출원자 연령 중에서는 23세(1명)가 가장 어리고 55세이상도 4명이나 됐다. 29세가 426명(12.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세 405명(11.6%), 31세 347명(9.9%) 등의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