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3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합격률 ‘껑충’…최연소 만6세

총12만7353명 지원…10만8575명 응시…평균 합격률 66.9%
합격률, 고급 56.7%→72.1% ‘쑥’…중급 56.9%…초급 65.5%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지난 12일 시행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난이도가 하락하면서 예상대로 합격률이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급시험의 난이도가 떨어지면서 합격률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률저널이 이번 제3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합격자 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 12만7353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회(35회)보다 무려 31.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전회보다 지원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각종 고시의 응시자격 요건을 갖추려는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매년 마지막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합격률이 낮아지는 경향으로 인해 이번 세 번째 시험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12일 시행된 이번 제3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는 총 10만8575명이 응시해 평균 85.3%의 높은 응시율을 보였다. 이는 전회(82.5%)보다도 약 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전체 합격자는 7만6260명으로 평균 66.9%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합격률은 전회(57.8%)에 비해 9.1%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동기(56.8%)보다는 무려 10.1%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이처럼 이번 제36회 합격률이 크게 높아진 것은 고급시험의 난이도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각 급별로 합격자 현황을 보면 고급시험의 경우 8만93명이 지원했으며 전회보다 33%포인트 증가했다. 이중 6만7976명이 응시해 84.9%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이같은 응시율은 전회(81.6%)보다 다소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고급시험의 합격자는 4만9018명으로 72.1%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응시자 10명 중 7명이 합격한 셈이다. 이같은 합격률은 전회(56.7%)에 비해 무려 15.4%포인트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시행된 제32회(55.6%)에 비해서도 16.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최근 들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교원임용시험 등의 응시자격 요건인 중급시험은 지원자가 급증했다. 하지만 합격률은 전회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중급 지원자는 총 3만9965명으로 전회보다 무려 51.9% 증가했다. 이중 3만3933명이 응시해 84.9%의 응시율로 전회(82.9%)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중급시험의 합격자는 1만9298명으로 56.9%의 합격률을 기록했으며 전회(58.4%)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에 시행된 전년동기(55.4%)보다는 1.5%포인트 증가한 합격률을 보였다.

초급도 지원자는 크게 늘었지만 합격률은 소폭 하락했다. 이번 초급의 지원자는 7295명으로 전회(5014명)보다 45.5%포인트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응시자는 6666명으로 91.4%의 높은 응시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응시율은 전회(94.1%)와 같은 수치다.

초급의 합격자는 4364명으로 65.5%의 합격률을 기록했으며 전회(67.4%)보다는 약 2%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전년동기(73.5%)에 비해서는 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편, 이번 제3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고급시험에서 최연소 합격자의 나이는 만6세였다. 화제의 주인공은 2010년 8월 생인 홍지후군이다. 홍군은 현재 경기도 한 초등학교 1학년 재학 중이다. 네다섯 살 때부터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컸던 홍군은 "어릴적 한국사에 대한 다양한 동화책을 섭렵했던 게 특별한 공부도 하지 않고 최연소의 타이틀을 거머쥔 비결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한국사 선생님'이 꿈인 홍군은 애국심이 남다른 아이라고 어미니는 말했다.

고급의 최고령은 81세로 확인됐다. 중급의 최연소는 8세, 최고령은 66세로 나타났다. 초급의 최연소도 2011년 4월생인 만6세였으며 최고령은 76세였다.

올해 마지막 시험인 제37회 시험은 10월 28일 치러지며 원서접수는 9월 19일부터 10월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합격자는 11월 24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