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법학적성시험,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이 좌우 한다

2017-08-10     법률저널

2018학년도 법학적성시험(리트)이 2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올해 리트 시험은 전국 9개 지구 16개 고사장에서 진행된다. 리트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늘면서 서울의 시험장도 한 곳이 더 늘었다. 시험장이 추가로 확대된 곳은 한양대(제1공학관)다. 로스쿨협의회는 “추가된 시험장소인 한양대학교는 지하철역(2호선)과 연결돼 있어 접근성(대중교통 편의성)이 탁월하고 변호사시험을 비롯해 많은 국가시험이 실시되는 곳”이라며 “고사장인 제1공학관은 최근 강의실 책·걸상을 교체하는 등 시설개선을 완료했고 협의회에서도 시험시행에 이상이 없음을 방문점검을 통해 거듭 확인한 상태”라고 밝혔다.

올해 리트 지원자가 작년보다 약 16%포인트 증가하면서 로스쿨 입시 경쟁률도 더욱 높아져 수험생들의 긴장과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금쯤 수험생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높은 시기면서 1년 농사를 자칫 망칠 수도 있기 때문에 본시험까지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지금부터는 하루의 일과를 본시험과 똑같이 하면서 수면과 식사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시간에 쫓기고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수험생에겐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시험 당일 뇌를 최대한 활성화하기 위해 아침식사는 필수코스다.

로스쿨 입학자들도 본시험 당일까지 컨디션을 얼마나 끌어올리고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시험의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리트는 순발력과 순간집중력이 굉장히 중요한 시험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고 어떤 진도를 나가는지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적당한 긴장감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긴장이 지나치면 평소의 실력 발휘도 못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나친 긴장도 경계할 일이다.

본시험을 코앞에 두고 막연한 불안감에 잠을 줄이고 공부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반대로 수면시간을 갑자기 대폭 늘리거나, 일찍 자고 일찍 깨서 공부하고 시험장에 가겠다는 생각도 버리는 것이 좋다. 갑자기 수면패턴이 바뀌게 되면 오히려 잠을 더 못 자고 시간만 허비하게 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평상시와 비슷한 패턴이지만 충분한 수면량을 유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최소 6∼7시간은 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수험생도 지금부터는 기상 시간을 아침 7시 이전으로 조절해 당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익숙한 것을 수행할 때 최상의 컨디션이 나오게 되는 법이다.

식사는 위에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먹어야 뇌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이 바로 아침식사다. 뇌의 에너지 소모량이 많은 만큼 이를 적절히 보충해 줘야 뇌의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아침을 거른 채 시험을 본다면 뇌를 온전히 사용할 수가 없다. 아침에 탄수화물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해서 밤새도록 굶고 탈진한 뇌에 활력을 줘야 한다. 또한 밥, 고구마, 채소, 멸치 등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 B는 사고력과 기억력을 높여 주고, 토마토, 당근, 귤, 오렌지 등에 포함된 비타민C는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남은 2주간의 마무리는 실전연습과 아울러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는 전략에 중점을 둬야 한다. 새로운 강의나 학원에 의존하는 것은 잠시 심리적 위안에 그칠 수 있다. 이젠 실제 시험처럼 반복적으로 시험을 보며 감각을 익히고 시험 당일의 평정심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 때 유의할 점은 지나치게 문제를 푸는 것은 지양하고 실전과 같은 시험 환경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전국모의고사 활용이 바람직하다. 새로운 유형 문제든 아니든 간에 어떤 문제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전국단위의 모의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유익하다. 리트 역시 로스쿨 입학을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지나친 부담감으로 시험을 망치지 않도록 마음의 부담을 떨쳐내야 한다. 남은 기간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으로 수험생 모두가 원하는 점수로 로스쿨 합격의 목표를 이뤄내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