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행정사 1차, 작년보다 어려웠다

2017-05-27     김주미 기자

응시생들 “해마다 점점 까다로워져”
행정사 1차 응시자 대상 설문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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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김주미 기자] 27일 시행된 2017년 제5회 행정사 1차 시험이 오전 10시 45분 종료된 가운데, 시험을 마치고 나온 응시생들은 이번 시험이 작년보다 어려웠다는 데 입을 모았다.

작년까지 행정사 1차는 과목당 20문항씩 총 세 과목을 60분 간 치렀으나 올해부터는 과목당 5문항씩 늘어나 시험 시간이 총 75분이다.

취재 결과 응시생들은 딱히 문항수가 증가한 것에 대한 불편이나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을 마치고 나온 A씨는 주로 준비하고 있는 시험이 노무사 시험이라고 답했다. 행정사 시험은 이번이 처음이고, 따로 이 시험을 위해 준비한 기간은 얼마 못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 전쯤 기출문제를 풀어봤을 때 민법에서 하나도 틀린 게 없어 자신 있게 별다른 준비 없이 시험을 보러 왔는데, 오늘 보니 기출과 달리 민법이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행정법과 행정학은 평이한 수준으로 느꼈다고 답했다.

B씨는 감정평가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격사 시험은 웬만하면 다 그냥 보러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험의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어려웠다”고 평했다.

특히 그는 “행정법에서 특정대학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문제가 나온 것이 최순실 사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 정권인 박근혜 정부, 이명박 정부 때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나 논란이 됐던 최신 이슈들을 해마다 출제해온 경향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발표된 9급 일반행정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C씨는, 시험 삼아 이번 행정사 시험을 보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법이나 행정학이 9급 시험과 크게 출제범위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느꼈다”며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편인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법시험을 주로 공부해 왔다는 D씨는 제1회 행정사 시험 1차를 보았던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응시라고 전했다.

그녀는 “행정학을 공부한 바가 없어서 행정학 과목에서 고전했다”며 “이번 시험을 위해 따로 준비기간을 두고 공부한 것은 아니어서 난이도 평가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함께 있던 E씨는 “기출을 중심으로 분석해 봤을 때 해마다 난이도는 상승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올해도 작년보다는 난이도가 있었다는 소감이다.

다만 그는 “25문항 중 10문제 정도는 점수 따라고 그냥 거저 주는 문제라고 볼 수 있고, 몇 달 기간을 잡고 제대로 준비한다면 어려운 시험은 아니”라는 의견을 보였다.

50대 직장인이라는 F씨는 “이전에 법학을 공부했고 직장도 행정 관련 일을 하고 있어 자격증을 따놓고자 행정사 시험을 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객관적으로 어려운 시험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보이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인지 어려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행정학 과목이 기본서에서 볼 수 없는 생소한 문제를 유독 출제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행정사 1차 시험은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의견제시기간을 거쳐 최종답안을 6월 28일 확정, 같은 날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에 있다.

법률저널은 행정사 시험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취합하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행정사 1차 시험을 응시한 응시생들은 가채점을 마친 후 기사 상․하단에 있는 배너를 클릭해 설문조사 페이지로 이동,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