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회째 맞은 ‘법조공익재단 사랑샘 청년변호사상’

2017-05-25     김주미 기자

준법·봉사정신 투철한 청년변호사 발굴해 시상
추천·심사로 최정규·박현근·김경덕 변호사 수상


[법률저널=김주미 기자] 비영리 법조공익재단법인 사랑샘이 25일 오전 제2회 ‘법조공익재단 사랑샘 청년변호사상’ 수여식을 가졌다. 사랑샘은 오윤덕 변호사의 출연을 기본재산으로 하여 뜻을 같이 하는 여러 법조인들이 함께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오윤덕 이사장에 따르면, 청년변호사상은 평소 청년 변호사들에게 큰 관심을 갖고 그들의 정착을 소망하며 상찬 격려해 오던 울산지방변호사회 김창모 변호사의 제의로 시작된 포상이다.

이에 사랑샘 재단은 지난 해 2월 4일 첫 ‘청년변호사상’ 시상식을 거행, 해마다 준법·봉사정신을 두드러지게 실천하는 청년변호사들을 전국적으로 발굴해 이들을 격려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경기중앙의 최정규 변호사, 경기북부의 박현근 변호사, 울산의 김경덕 변호사가 수상했다. 이들은 각각 공익인권 향상, 세월호 법률자문, 투철한 준법정신 등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랑샘 재단의 이사인 박연철 변호사는 선정사유 발표를 통해 “수상자 선정의 요체는 ‘준법’과 ‘봉사정신’”이라며, “변호사는 법을 늘 다루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불법에 많이 노출돼 있다. 그런 점에서 준법이 생활화된 사람은 칭찬해 마땅하다. 봉사 역시 한 두 번 하는 것을 넘어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사람은 봉사정신이 뛰어난 것이다. 추천된 자들 중 그런 점이 인정되는 사람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축사를 위해 참석한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수상하신 분들이 부럽다. 나도 청년일 때 이런 상을 받았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그는 “오랜 기간 남몰래 선행을 해오신 오윤덕 변호사님은 많은 법조인들이 존경해 마지않는 분”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변호사들에게 지금의 법조 현실은 척박하기만 하고 어려울텐데, 등 뒤에 이렇게 후배 변호사들을 물심양면으로 위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점만으로 우리 법조계는 축복받은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특히 이 날 수상자 중 한 명인 박현근 변호사는 “신림동에서 공부하던 10여년 전, 전직 판사이신 변호사 분이 마트 옆에 사랑방을 차려 직접 수험생들을 일일이 대접하며 베푸는 모습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었다”며 “내가 법조인이 되면 꼭 저런 사람이 되어야지 생각했고, 본 게 그거라고 저도 변호사가 되어 이런 일들을 주로 하게 됐는데, 그 분으로부터 이런 상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남겼다.

오윤덕 이사장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하면서 때로는 외로워지기 쉽고, 비난이나 오해를 받을 때도 있다. 하지만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삶은 의미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며 “변호사로서 살아가는 것이 가시밭길로 여겨질 때도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나를 기억하며 기도해주는 선배들이 있다는 생각으로 늘 힘을 내길 바란다”며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