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입법고시 1차시험 합격선 대폭 하락

2017-04-07     안혜성 기자

난도 상승 원인…일행 75.83점·재경 77.5점
총 239명 합격…2차시험 일정 일주일 미뤄져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7년 입법고시 1차시험 합격선이 크게 낮아졌다.

이는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과 일치하는 결과로 지난달 11일 입법고시 1차시험을 치른 응시생 대다수는 이번 시험이 지난해 입법고시는 물론 올해 치러진 5급 공채에 비해서도 어려웠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이번 시험의 직렬별 합격선은 일반행정 75.83점(지방인재 73.33점), 재경 77.5점(75점), 법제 69.17점, 사서 60점 등으로 일반행정과 재경 모두 지난해보다 6.67점이 하락했으며 법제는 8.33점이나 떨어졌다. 사서는 지난해 선발이 진행되지 않았다.
 

입법고시 1차시험은 PSAT이 처음 도입된 지난 △2007년 일반행정 79.16점, 법제 70.83점, 재경 81.66점을 기록했다. 이어 △2008년 일행 79.16점, 법제 70.83점, 재경 79.16점 △2009년 일행 72.5점, 법제 67.5점, 재경 73.33점 △2010년 일행 72.5점, 법제 65.83점, 재경 73.33점 △2011년 일행 71.66점, 법제 65.83점, 재경 72.5점, 사서 64.16점 △2012년 일행 70점(지방인재 67.5점), 법제 62.5점, 재경 70.83점 △2013년 일행 64.17점(지방인재 61.67점), 법제 60점, 재경 64.17점(지방인재 61.67점) 등 하락을 거듭했다.

지난 △2014년에는 일행 60점, 법제 60.83점, 재경 60점을 기록, 과락만 면하면 합격”하는 시험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하지만 △2015년 갑작스런 난이도 조정과 함께 합격선은 일행 80.33점, 법제 75점, 사서 64.17점, 재경 83.33점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입법고시 1차시험에 PSAT이 도입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점수이기도 했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해에도 이어져 일행 82.5점, 법제 77.5점, 재경 84.17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점을 갱신했다. 올해는 시험이 난도 높게 출제되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합격인원은 총 239명으로 직렬별로는 일반행정 112명, 재경 97명, 법제 22명, 사서 8명이 2차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합격자들은 2차시험 일정 변경에도 주의해야 한다. 당초 2차시험은 내달 9일부터 12일까지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9일 조기 대선이 결정되면서 8일 2차시험을 시작해 대선이 치러지는 9일 휴식일을 갖고 공고대로 12일 시험을 종료하는 내용을 변경 공고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1차시험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2차시험 일정도 재조정됐다. 시험 일정을 한 주 미뤄 휴식일 없이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치르기로 결정된 것. 이번 일정 변경으로 수험생들의 수험계획도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구체적인 2차시험 일정을 살펴보면 시험 첫 날인 16일 14시부터 16시까지(오후) 일반행정과 재경, 사서(선택과목)는 경제학, 법제는 형법 시험을 치르게 된다.
 

17일에는 오전(10시~12시)에는 모든 직렬에서 행정법(사서는 선택과목) 시험을 치르고 오후에는 일반행정이 정책학, 정보체계론, 지방행정론, 조사방법론의 선택과목 시험을, 사서직은 자료조직론 시험을 치른다.

18일 오전에는 일반행정과 재경은 행정학, 법제는 헌법, 사서는 정보검색론 시험이, 오후에는 일반행정은 정치학, 법제와 사서는 선택과목 시험이 예정돼 있다. 일반행정은 이 날 시험 일정을 마치게 된다.

마지막 날인 19일 오전에는 재경 재정학, 법제 민법, 사서 참고봉사론 시험이 시행되며 오후에는 재경 선택과목, 사서 도서관경영론 시험이 진행된다.

2차시험 합격자는 7월 3일 국회채용시스템을 통해 발표될 계획이다.

► 2017년 입법고시 1차시험 합격자 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