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현직인터뷰] “인내심과 성실함을 가지고 매진”

2017-03-21     이인아 기자

2012년 지방직 합격자 윤ㅇㅇ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수십,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만 공무원이 될 수 있다. 그만큼 공직 선호도가 높다는 뜻이다. 합격을 위한 왕도(王道)는 분명 있다. 그러나 그 길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은 법. 다만 확실한 것은 앞서 합격한 이들의 경험은 곁길로 새지 않고 조기에 합격할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이에 법률저널은 현직 공무원과의 인터뷰 연재를 통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전국 모든 수험생들에게 생생한 현직생활과 수험경험담을 전하기로 한다. -편집자 주-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2012년 지방직 9급 시험에 합격해 시청 민원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단순 업무라 지칠 때도 있지만 사명감을 갖고 일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험생활

수험기간은 3년 정도였습니다. 학원을 8개월 다녔고 인강을 들었습니다. 국영사 기본 실력이 있으면 합격까지 1~2년 걸리는 것 같은데 저는 부족한 점이 많아서 남들보다 수험생활이 조금 길어졌습니다. 저는 처음 공부를 시작할 단계에서 학원 강사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는 학원 강의를 듣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인강으로 혼자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학원을 다니면 확실히 기초를 빠르게 다지는 데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시험 문제는 범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영어, 한국사 출제 범위가 넓다고 하지만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알다시피 거의 다 정해진 범위 내에서 출제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행정학이나 행정법 같은 과목들이 범위가 넓고 공부량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강사들은 기출문제 그 출제 범위 안에서만큼은 공무원시험 문제만 수년간 팠기 때문에 잘 찝어 줄 수밖에 없습니다. 수험생이 혼자 공부해서 얻는 점수보다 실력이 뛰어나지 않는 강사의 것이라도 강의를 듣고 공부한 수험생이 점수가 훨씬 더 잘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면서 힘든 때도 많았지만 저는 중간에 포기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년이고 2년이고 그 시간의 차이일 뿐 포기하지 않으면 합격한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기본 실력이 있으면 남들보다 좀 더 빨리 합격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늦게 합격할 것입니다. 기본 실력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점수가 안 나온다고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실력은 노력으로 향상하면 되니까요. 저는 계속 한국사가 취약과목이었습니다. 합격해서 다행이지만 지금도 한국사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픕니다.

한국사는 그 시대 흐름 같은 것을 정확하게 다 알아야 겨우 한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에 개념이해부터 문제풀이까지 성실하게 공부를 해야 점수가 나옵니다. 국어, 영어는 원래 자신 있는 과목이었고 법과목도 암기만 잘하면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민원을 담당하는 만큼 지역 주민에 친절하고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공무원 준비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처음에는 누구나 헤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답이 보이기 시작하면 공부가 재밌어집니다. 답이 보이기까지 최소 1년은 걸리는데 그때까지 누가 인내하고 꾸준히 공부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