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회복지 공무원시험 “필수과목 어려워”

2017-03-18     정인영 기자

선택과목은 대체로 무난...22일까지 가산특전입력해야

법률저널, 응시자 가채점 후 체감난이도 설문조사 진행

[법률저널=정인영 기자] 사회복지직, 보건직, 건축직 9급 등 올해 서울시 제1회 공무원 필기시험이 18일 서울 소재 20개 중고등학교에서 치러진 가운데, 옥정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을 취재한 결과 이번 사회복지직 시험의 체감난이도는 다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00분간 치러진 사회복지직 시험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 3과목과 사회복지학개론, 행정학개론, 행정법총론, 사회, 과학, 수학 등 6과목 중 2과목 선택, 총 5과목으로 치러졌다.
 

                  ☞ 가답안 보러가기(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

앞서 올해 558명을 선발하는 서울시 사회복지직 9급에는 무려 11,012명이 지원해 18.7대 1의 전체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일반모집의 경우 21.9대 1(430명 선발에 9,424명 지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시간선택제 모집은 22.3대 1(46명 선발에 1,027명 지원)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수험기간이 6개월 정도 됐다는 응시생 A씨는 전체적으로 이번시험을 무난하게 치렀다는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사회복지직 시험과 비교해서 특별히 어려웠던 과목도 딱히 없었고 난이도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약간 더 쉬운편이었던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A씨를 제외하고 취재에 응해준 다른 응시생들은 대체로 좀 어려웠다는 데 입을 모았다.

국가직 교정직과 병행하여 이번 시험을 준비해왔다는 응시생 B씨는 “지난해보다 전체적으로 좀 어려웠다”면서 “특히 영어가 가장 어려웠고, (다만)선택과목이었던 사회는 작년과 비슷했고 행정학은 쉬웠다”고 전했다.

1년 정도 국가직, 지방직 9급 일반행정직과 병행해서 준비하고 있다는 C응시생은 “작년 사회복지직 시험은 좀 쉬웠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번에는 시행처가 서울시라 그런지 확실히 좀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 역시 “필수과목이 어려웠다”며 특히 한국사를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지엽적인 부분에서 많이 출제된 것 같다”며 생소한 단어나 내용이 많이 보여 당혹스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6개월 정도 수험준비를 해서 한 번 시험을 치렀다가 공백기간을 갖고 올해 1월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힌 D응시생 역시 한국사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인강을 들으면서 출제예상범위라고 생각해 공부했던 것 외에 생소한 사료들이나 지엽적인 부분에서 출제가 된 것 같다”면서 “너무 범위를 줄여서 공부한 게 후회된다”며 다소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고조선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사료가 보이는 등 조금 더 많은 공부를 요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어 과목 난도도 조금 높아졌다고 봤으며 단 그가 선택한 행정학과 행정법은 무난하게 출제된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응시생들이 귀가한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이번 시험의 난이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응시생 E, F, G는 이번 시험 난도에 대해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두 차례 필기합격 경험이 있었던 응시생 E씨는 “솔직히 이번 시험이 어렵진 않았던 것 같다”면서 “서울시 출제라 그런지 지문 길이도 다 짧고 해서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쉽게 느껴졌다”는 설명이다. 선택과목이었던 사회복지학개론과 행정법도 쉽게 출제됐는데 단, 필수과목은 조금 어려웠다는 데에는 다른 응시생들과 의견을 같이했다. “제가 원래 영어가 약해서인지 몰라도 영어는 좀 어려웠다”면서 “한국사와 국어에서도 좀 생소한 단어들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응시생 F, G씨도 “이번 시험의 필수과목은 확실히 어려워진 게 맞다”면서 특히 한국사가 가장 어려웠다고 봤다. 기존에 출제가 많이 되던 부분보다 안 나오던 부분, 지엽적인 부분에서 출제되고 처음 보는 용어나 사료들에서도 출제됐다는 점, 지문길이는 짧았지만 바로 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보다 생각을 요하는, 심도 있는 문제들이 출제된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대부분 4월 8일 실시되는 지방직 사회복지직 시험이나 국가직 일반행정직, 6월 지방직 일반행정직을 병행해서 준비하고 있는 터라 담담히 다음 시험 준비를 위해 이번 시험을 되짚어 보는 모습들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 중 가산특전을 받으려면 반드시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http://gosi.seoul.go.kr)에서 보훈번호(비율) 및 자격증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정답가안은 오후 6시에 공개되며 오는 21일(화) 오후 6시까지 이의제기를 받아 확정된 최종정답은 4월 7일 공개된다. 또 4월 24일(월) 오전 9시~25일(화) 오후 6시까지 성적사전공개가 이뤄져 4월 25일(9:00~18:00) 이의제기를 받으며 4월 28일 재검증 결과가 공지된다.

확정된 필기합격자는 5월 10일 발표되고 이어 5월 20일 인성검사, 5월 29일~6월 2일 면접시험이 실시되며 최종합격자는 6월 14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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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법률저널은 이번 시험에 대한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등을 설문조사한다. 실제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의 답변을 통해 전반적인 시험의 흐름을 파악함과 동시에 이후 진행되는 시험일정 등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오후 6시 공개되는 가답안을 통해 가채점한 후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된다. (▲설문조사 참여는 위 배너 클릭)

설문에 참여할 응시생들은 연령 등 간단한 인적사항과 과목별 체감난이도, 가채점 접수 등을 입력하면 된다. 오는 23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28일 후속보도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