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변리사 1차시험 난이도, 작년보다 어려워

2017-02-25     김주미 기자

상표법·생물 출제 특이했다는 평가
초시생 일부 ‘무난했다’ 평하기도

법률저널, 가채점 후 응시자 난이도 설문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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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김주미 기자] 총 3,966명이 지원해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던 금년도 제54회 변리사 1차 시험이 25일 일제히 실시됐다.

여타 자격사시험과 달리 상대평가로 치러지는 변리사 1차시험은 지원자 수 증감이 합격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바, 접수마감일 기준 올 1차 시험의 경쟁률은 6.61대 1을 기록했다.

이 날 시험을 마치고 나온 응시생들은 대체로 예년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단 과목별로 다소간 편차가 있는 모습이었다.

정확한 응시횟수를 밝히지 않으며 단지 세 번 이상 1차 시험을 응시했다고만 말한 A는 이번 시험이 전체적으로 어려웠다고 말했다. 다만 산업재산권법과 민법은 어려웠던 반면 자연과학개론은 상대적으로 평이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B 또한 구체적인 응시횟수를 밝히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어려운 출제였다고 말했다. 민법이 상대적으로 쉬웠던 것 같고 산업재산권법과 자연과학개론은 예년보다 어려웠다고 답했다.

이번이 두 번째 응시라는 C는 “전체적으로 쉽진 않았다”고 말하며 다만 자연과학개론은 개인적으로 공부가 덜 돼 있는 과목이라 난이도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C는 “민법은 작년보다 확실히 어려웠고 산업재산권법은 전체적으로 무난했던 것 같은데 그 중 상표법이 조금 걸린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상표법에서 암기 위주의 문제만 나왔는데 올해는 적용·응용을 할 수 있어야 풀리는 문제가 나와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껴졌다는 것.
 

한편 모여서 서로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D, E, F, G는 각각 이번이 7회 째 응시, 3회, 3회, 2회 째 응시라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산업재산권법에 대해 “상표법이 어려웠고 특허와 디자인은 쉬웠다”고 말했다. 민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서로 갈렸는바 E는 9회독을 했음에도 어려웠다고 전했고 G는 상대적으로 쉬웠다는 소감이다.

자연과학개론에 대해서는 “생물이 특히 기존에 나오지 않던 탐구형 문제로 그래프를 해석하는 형태라든가 잘 나오지 않던 배설단원에서 문제를 내는 등 당황케 했다”고 전했다.

반면 기존에는 출제영역이었던 분자생물학이 올해는 아예 출제되지 않았으며, 화학과 물리에 대해서는 “썩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특별히 F는 학원 모의고사와 비교를 하며 “모의고사에 비해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한 학원 모의고사는 한 면에 문제 하나씩을 넣었던 데 반해 실제 시험은 한 면에 문제들이 빽빽하게 들어가 연습하던 것과 면 구성이 달라 생소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초시생이라는 G는 “나는 처음이라 잘은 못봤지만 문제 자체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느꼈다”며 “민법은 최신판례도 더러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을 위해 1년을 공부했다는 초시생 H 또한 “연습을 위해 공부하던 기출문제들에 비하면 쉬운 난이도”라는 생각을 전했다.

25일 치러진 이번 변리사 1차 시험의 합격자는 3월 29일 발표될 예정이며, 4월 3일부터 12일까지 2차 시험 원서접수를 거쳐 7월 22일과 23일 양일간 2차 시험이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11월 8일 공개될 예정이다.

법률저널은 이번 변리사 1차 응시생들로부터 구체적인 정보를 취합해 보다 정확한 기사를 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가채점을 마친 제54회 변리사 1차 시험의 응시자들은 하단의 배너를 클릭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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