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행시 11명 최종합격…수석 장수정씨 양과 합격

2016-12-16     안혜성 기자

수석 장수정씨 사법시험까지 양과 합격 쾌거
최연소 김현혜씨…법원사무 2명 면접서 고배
성균관대, 수석 등 3명으로 최다 배출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제34회 법원행정고등고시 최종합격자는 당초 예정보다 1명 많은 11명으로 결정됐다.

2차시험 합격자 13명 중 법원사무직에서 2명의 면접 탈락자가 나온 결과다. 등기사무직은 응시자 3명이 모두 합격했다.

이번 시험의 수석은 평균 65.9점을 획득한 장수정(여, 89년생)씨가 차지했다. 장씨는 올해 사법시험에도 최종합격해 ‘양과 합격’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최연소는 김현혜(91년생)씨였으며 최고령 합격자는 황경신씨(74년생, 등기사무직)로 확인됐다.

올해도 사법시험과 법원행시 양과 합격자가 2명 나왔다. 수석 합격자인 장수정씨와 등기직의 권병철씨 역시 양과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대학별로는 성균관대가 수석을 포함해 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 2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외대, 영남대, 상명대, 서경대 등이 각 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상명대는 이번에 최연소 합격자를 냈다.


이번 법원행시에는 총 2,336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1차시험에서는 고난도 사례형 문제가 다수 출제된 민법에서 높은 체감난이도가 형성됐다. 1차 합격선은 법원사무직과 등기사무직 모두 88.333점으로 법원사무직의 경우 지난해보다 2.5점, 등기사무직은 5점이 높아졌다. 합격자는 법원사무직 93명, 등기사무직 21명이었다.

2차시험은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까다로웠다는 평을 얻었다. 최신 판례의 비중이 높은 법원행시의 특징이 올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 가운데 형사소송법과 행정법 등이 특히 까다로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결과는 법원사무직 합격선 59.2점, 등기사무직 56.7점으로 법원사무직은 지난해(55.5점)보다 3.7점 상승한 반면, 등기사무직은 0.5점 하락했다.

3차 면접시험은 공직관과 가치관 검증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개인 신상에 관련된 질문이 거의 나오지 않고 응시자의 가치관이나 공직관을 평가할 수 있는 시사적 이슈에 관한 견해나 공무원의 자세를 묻는 질문이 주를 이뤘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전언이다.

1차시험 지원자 수를 기준으로 212대 1의 경쟁을 뚫은 11명의 최종합격자들은 법원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하는 5급 신규임용자과정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은 내년 상반기에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