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사 2차 합격률, 최근 5년새 ‘최저’

2016-10-19     안혜성 기자

총 1,316명 응시해 90명 합격…6.84% 기록
합격선 평균 55.75점…합격자 평균 58.46점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관세사 2차시험 합격률이 또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며 최근 5년새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9일 제33회 관세사 2차시험 합격자 90명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시험의 응시대상자는 지난해 1차시험 합격자와 올해 합격자를 합해 총 1,587명이었으며 이 중 1,316명이 실제로 시험을 치른 결과 90명이 최종합격했다.

이에 따른 합격률은 6.84%로 지난해에 비해 2.52%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관세사 2차시험은 최근 지속적인 합격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2년 17.89%의 합격률을 기록한 관세사 2차시험은 △2013년 11.35% △2014년 10.38% △2015년 9.36%로 꾸준히 합격률이 낮아졌다.

이는 전체 지원자 수가 늘어나고 동시에 전업수험생이 증가하면서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1차시험 합격자가 늘어나는 반면 2차시험 합격인원은 최소합격인원 수준으로 고정돼 있기 때문이다.

관세사 2차시험은 평균 60점, 과목별 4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치러지지만 사실상 기준 점수를 넘기는 인원이 최소합격인원보다 적어 결과적으로 최소합격인원이 선발인원인 상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합격선도 총점 223점, 평균 55.75점으로 기준점수인 60점을 넘기지 못했다. 합격자들의 평균점수는 58.46점이었으며 전체 응시생들의 평균 점수는 30.73점으로 확인됐다. 최고점은 67.87점이었다.

합격자들의 성별은 남성이 50명, 여성이 40명으로 각각 55.6%, 44.4%의 비중을 나타냈다. 남성은 응시대상자 1,009명 중 823명이 응시했으며 합격률은 6.07%였다. 여성은 578명 중 493명이 시험을 치러 8.11%의 합격률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합격자가 6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대 20명, 40대 1명 등 순이었다. 50대와 60대에서는 각각 26명, 4명이 응시했지만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 연령대별 합격률은 20대 7.06%(응시대상자 1,114명, 응시자 976명), 30대 30대 7.97%(316명, 251명), 40대 1.69%(89명, 59명)로 30대가 가장 높았다. 최고령 합격자는 만 44세였으며 최연소는 만 20세였다.

응시유형별로는 올해 1차시험 합격자 중에서 27명의 최종합격자가 배출됐으며 지난해 합격한 유예생 중에서는 63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 7월 9일 치러진 2차시험은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무난했다는 반응이 있던 반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나왔다.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인 응시생들 중 다수는 관세법을 가장 까다로웠던 과목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