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공인노무사 2차시험 "불의타 없는 무난한 출제"

2016-08-14     김주미 기자

예상가능한 논점, "어려운 출제 아냐"

[법률저널=김주미 기자] 13, 14일 양일에 걸쳐 치러진 금년 제25회 공인노무사시험 제2차 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은 "비교적 무난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험가에서 강조됐던 논점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출제였으며 불의타가 없었다는 점에 수험생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모습이었다.

응시생 A는 노동법, 인사노무관리론, 행정쟁송법과 선택과목으로 택한 경영조직론 등 모든 과목이 전체적으로 쉬웠다고 말하며 다만 "행정쟁송법이 약간 헷갈렸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어려운 문제는 아닌데 순간적으로 착각을 일으켜 다른 논점을 쓰게끔 출제된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이다.

올해 3년차라는 다른 응시생 B는 모든 과목이 예상가능한 논점에서 나왔고 전체 난이도는 '무난'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법의 논점으로 시용, 징계, 연차휴가, 정리해고 등을 썼다며 "수험가에서 예상논점으로 뽑아준 것들에서 다 나왔으나 헷갈릴 수 있는 문제들이 없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응시생 C는 올해 2년차로 그 역시 전체적으로 무난한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행정쟁송법의 신고반려행위 논점을 기억에 남는 출제로 꼽았다.

경영조직법을 선택했다는 그는 "무난한 출제인건 알겠는데 내가 잘 쓴건지는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한사코 대답을 거부하던 초시생 D는 "1차만 준비한 상태에서 동차로 돼 2차 준비가 전혀 없었다"며 난이도를 묻는 질문에 "아무 생각없이 봐서 난이도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응시생 E는 "초시생들이 중도에 시험을 포기하고 나가는 것을 꽤 봤다"며 "난이도와 상관없이 1차 준비만 한 상태에서 동차로 2차를 치르는 초시생들에게는 시험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응시생 E는 "사법시험 준비생 유입이 많아서인지 출제유형의 변화가 다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존의 기출이 같은 논점에서 주장의 정당성을 물었다면 이번 시험에서는 입증방법이나 책임을 물었다"는 것.

"당황은 했지만 논점이 익숙했던지라 판례를 기반으로 썼으면 다들 무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조직론에 대해서는 "50점짜리 1문이 조직문제로 어렵지 않게 나와 체감난이도를 끌어내리는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응시생 F는 시험이 어땠냐고 묻자 손사래를 치며 "얼기설기 막 썼어요, 소설쓰듯요"라며 급히 지나쳐갔다.

한편 올해 노무사 2차 시험에는 총 3,414명이 도전장을 던져 뜨거운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2차 시험의 합격자는 오는 10월 12일 발표될 예정이며 3차 시험인 면접은 10월 22일, 23일로 최종 합격자 발표는 11월 9일이다.

지난 해 합격선은 58.95를 기록한 바 올해는 합격선이 어느 선에서 형성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