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입법고시 2차 바늘구멍 ‘20명’ 통과

2016-07-27     안혜성 기자

일반행정 9명·법제 3명·재경 8명 합격
합격선 소폭 하락…재경 62.89점 ‘최고’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제32회 입법고등고시 2차시험의 바늘구멍을 통과한 20명의 합격자 명단이 발표됐다.

국회사무처는 27일 “일반행정직 9명, 법제직 3명, 재경직 8명 등 총 20명이 입법고시 2차시험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들 직렬의 합격선은 일반행정직 59.33점(지방인재 57.26점), 법제직 60.15점, 재경직 62.89점 등으로 모든 직렬에서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차시험 합격선은 일반행정직 62.07점, 법제직 61.48점, 재경직 63.92점(62.59점) 등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시험 직후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과는 다소 상이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다수의 응시생들이 기존 입법고시 2차시험과 달리 불의타가 없었다는 점을 이번 시험의 특징으로 꼽으며 “예년보다 무난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 입법고시 2차시험은 다른 공무원시험에 비해 응시생들이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종종 출제되는 경향을 보여 왔지만 올해는 이같은 경향이 크게 완화됐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설명이다.

과목별로는 첫 날 시험 과목이었던 행정법의 경우 판례를 사례화한 문제와 경계이론·분리이론에 관한 문제, 취소심판의 인용재결에 대한 취소소송 가부 등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이번 행정법 시험은 다른 과목에 비해 응시생간 체감난이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인 응시생들은 경계이론·분리이론에 관한 문제를 예상 외 출제로 꼽기도 했다.

재정학은 행정학과의 연계성이 높은 문제가 많았다는 평을 얻었다. 경제학은 시사성 있는 문제가 출제된 점, 수식을 이용해 푸는 문제의 비중이 줄고 말로 설명해야 하는 문제의 비중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시험 일정의 마지막 날 치러진 행정학도 행정법에 이어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분분한 모습이었다. 이번 행정학시험에서는 자원의존이론, 합의형성방식 등에 관한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학에서는 의원입법과 정부입법의 변화, 네트워크 거버넌스, 동아시아의 세력 대립 등에 관한 문제들이 출제됐으며 이에 대해 응시생들은 “나올만한 주제들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선택과목 중에서는 사회적 자본, 변수의 통제, 서베이 조사연구와 실험설계 연구의 장·단점 등에 관한 문제가 출제된 조사방법론의 경우 “불의타 없는 무난한 출제”라는 반응이 대세를 이뤘다. 통계학도 무난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편 이번 입법고시 최종선발예정은 일반행정직 7명, 법제직 2명, 재경직 7명이다. 최종합격에 이르는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은 오는 8월 3일부터 4일까지 국회의사당 본관 708호에서 진행된다. 3일에는 일반행정직, 4일에는 법제직과 재경직 면접이 예정돼 있다.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8월 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