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관세사 2차시험, 어려웠나...응시생들 반응 '제각각'

2016-07-09     김주미 기자

무난했지만 작년보단 어려웠다는 분위기
“관세법이 발목잡았다” 평가 더러 있어


[법률저널=김주미 기자] 9일 치러진 금년도 제33회 관세사시험 제2차시험을 마치고 나온 응시생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홀가분하게 “무난했다”고 말한 수험생들이 있는가 하면 작년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들도 적지 않았다.

어려웠다는 의견 중에는 특히 관세법이 발목을 잡았다는 공통된 모습을 보였다.

이 날 서울 용산공고에서 시험을 마치고 고사장은 나서는 응시생 A는 “어렵지 않은 시험이었다”는 소감을 내비쳤다.

뒤이어 나온 응시생 B 또한 “전체적으로 보통 혹은 평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특히 작년에 어렵게 나왔던 2교시의 ‘관세율표 및 상품학’이 올해는 쉽게 나왔다고 전했다.
 

응시생 C는 “4교시 무역실무에서 50점짜리 문제에 ‘보험’과 ‘국제팩토링․포페이팅 제도’가 출제된 것이 의외”라고 말했다.

무역실무의 50점 문제는 협약 파트에서 나오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그것이 다소 의아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응시생 D는 “전체적으로 쉽게 나온 것 같은데 관세법부터 말려버렸다”며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응시생 E 역시 “관세법의 마지막 문제가 덤핑이었는데 저 뿐만 아니라 주변의 많은 지인들이 그것을 못 적었다는 분위기”라는 전언이다.

그는 “아마 다들 의외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작년 시험보다 올해가 더 어려웠다”는 소회를 밝혔다.

응시생 F는 기억나는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 관세법에서는 ‘보세판매자 비교문제’가 50점 짜리로, 2교시 관세율표 및 상품학에서는 각론이 아닌 통칙에서 50점 짜리가 나온 것이 다소 의외였고 3교시 관세평가에서는 ‘특수관계자가 가격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사례문제와 ‘가격조정약관’이 나왔다고 꼽았다.

또 다른 응시생 G는 마지막 과목인 무역실무 문제지를 꺼내보이며 ‘이로(離路:Deviation)’, ‘항공화물운송장’, ‘무역결제방식 중 송금결제방식’ 등의 논점이 나왔다며 차근차근 짚어주기도 했다.

이번 2차 시험에는 지난 5월 18일 발표된 1차 합격자 1,008명과 유예생 666명이 응시, 총 1,674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매년 90명 정도의 최소합격인원을 선발하는 만큼 이번 경쟁률은 16대 1로 추산된다.

관세사 2차 시험은 1차 시험과 마찬가지로 40점을 넘지 못하면 과락이며 평균 점수가 60점을 넘어야 합격을 할 수 있다.

이날 치러진 2차 시험의 합격자는 오는 10월 19일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