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행시 원서접수…마지막날 대거 몰리나

2016-06-09     이상연 기자

원서접수 3일부터 14일까지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16년도 제34회 법원행시 원서접수 마지막날인 14일 수험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부터 원서접수에 들어갔지만 9일 현재 접수인원은 1500명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원서접수 기간이 다소 늘어난 점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합격자 발표가 14일인 점을 고려하면 법원행시 지원자는 지난해(2505명)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사법시험 1차시험 실시가 불투명해지면서 사법시험 수험생들 가운데 법원행시로 갈아탄 수험생들 가운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통과 여부에 따라 지원자 수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법원행시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응시자격 요건이 첫 도입된 2013년 지원자는 2,154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도(4,803명)에 비해 무려 절반 이상 감소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사 도입 2년째인 2014년도 지원자는 2,331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8.2%포인트 증가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지원자 규모가 3천명 선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결과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는 한국사 도입 3년째이고 그동안 응시자격 요건을 갖춘 누적인원이 다소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지원자도 3천명 선까지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총 지원자 수는 2505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7.5%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지원자 수가 3천명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법원행시는 지난 3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돼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수험생들은 <법행바이블> 스터디 등 합격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법원행시 합격하려면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갈 만큼 어려운 시험이다. 수험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꾸준히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법원행시의 기본적인 공부 방법은 사법시험과 달리 학설보다는 판례위주로 준비하는 게 하나의 정설이다. 또한 기출문제와 함께 법원행정처에서 주관하는 법무사나 5급승진 시험과 그 출제 유형이 비슷하고 유사한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지난해 수석을 차지한 김동철씨는 법원행시 1차시험의 경우 개수형 문제가 대량으로 나온다는 점, 쉬는 시간 없이 120분 동안 120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에서 시간이 촉박하다는 특징에 맞춰 공부를 했다.

그는 스터디원들과 법원 관련 시험의 기출문제를 정해진 시간보다 빨리 푸는 연습을 했다. 또 개수형 문제에 대비해서 판례와 조문을 정확히 암기하는 데 공을 들였다. 김씨는 정확한 판례 암기를 위해 객관식 판례집이나 판례OX, 최신판례집의 활용을 권했다. 법원과 관련된 시험의 기출 문제를 푸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연소 합격자인 김동철씨의 공부방법도 비슷했다. 그의 법원행시 1차 공부는 ‘기출과 판례’가 핵심이었다. 홍씨는 기출문제와 최신 3개년 판례를 기본서로 삼고 사법시험 1차 기본서에서 판례와 조문만을 위주로 반복, 암기했다. 또한 자주 틀린 지문과 조문은 따로 정리해 프린트하여 시험 직전까지 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1차 수험서로 <법행바이블> 등 기출문제집과 최신 3개년 판례집을 추천한 그는 1차 공부에서 기출문제 분석 및 조문과 판례의 정확한 암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수형 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정확한 암기가 되지 않으면 고득점이 어렵다는 것.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양을 반복적으로 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1차시험을 한달 앞두고서도 그는 기출문제집과 최신 3개년 판례를 계속적으로 반복했다. 시험 열흘 전부터는 자주틀리는 지문과 조문을 정리한 것과 최신 3개년 판례만을 반복하여 보았고, 기출문제를 8개년 치를 뽑아 실전연습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