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변리사 1차, 예년과 비슷한 수준

2016-02-27     공혜승 기자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반응도 다수 나와

[법률저널=공혜승 기자] 제53회 변리사시험 1차시험이 27일 서울공업고등학교 등에서 치러진 결과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라는 평이 지배적인 가운데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의견 등 다양한 반응들이 나타났다.

시험을 치르고 나온 수험생들은 ‘어려웠다’, ‘전년과 비슷했다’ 등의 저마다의 난이도를 체감했지만 대체적으로 예년과 모의고사 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출제경향을 보였다는 것.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 50분까지 1교시 산업재산권법, 2교시 민법개론, 3교시 자연과학개론으로 이뤄진 변리사 1차시험은 지난해의 경우 민법과 산업재산권법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비교적 무난한 출제였지만 자연과학개론이 크게 어려웠다고 체감한 바 있다. 특히 자연과학개론은 최근 계속해서 난도가 높아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아온 과목으로 꼽혀왔다.

올해 시험에서도 이와 크게 다르진 않은 가운데 최근 평이한 출제를 보였던 민법과 산업재산권법의 난이도가 다소 상승했다는 의견 등 다양한 평이 나왔다.

재시생이라는 A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면서 “전반적으로 예상을 벗어나거나 크게 난도가 올라간 건 아니었으나 3교시 자연과학개론은 헷갈리는 몇몇 문제들이 있긴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자연과학개론을 꼽았다.

또다른 응시생 B씨 역시 자연과학개론에서 시간분배에 애를 먹었다는 의견을 냈다. “심리적으로 마지막 교시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랬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3교시에 시간이 부족해 당황스러웠다”는 것. 하지만 모의고사, 기출 문제와 비교해 난도 자체가 크게 높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그의 평이다.

반면 올 시험을 두고 ‘어려웠다’고 말한 수험생도 있었다. C씨는 “올해 처음 시험을 치른 것인데 모의고사 때와는 비교도 안 되게 여러모로 너무 힘겨웠다”면서 “기출 문제에 비해서도 난이도가 높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D응시생도 이와 비슷한 평가를 했다. 그는 “지난해 사실 결과적으로 보면 합격선이 크게 올랐다”면서 “올해는 지난해 평이하게 출제됐던 민법과 산업재산권법이 어려웠기 때문에 합격선 역시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지난해의 경우 변리사 1차시험의 합격선은 전년보다 5점가량 상승한 71.66점을 기록했다.

이같이 올 변리사 1차시험에 대한 체감난도가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합격선 상하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 결과는 다음달 3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