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7급 공무원시험 면접 ‘미흡’ 늘었나

2015-12-01     이인아 기자

전년보다 많아진 듯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국가직 7급 최종합격자가 지난달 26일 발표된 가운데, 올 국가직 7급 시험에서는 면접에서 미흡을 받아 고배를 마신 응시자들이 전년대비 늘어난 분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7급 시험도 9급과 같이 우수, 보통, 미흡 평가로 이뤄지며 우수 평가를 받은 응시자는 합격, 미흡 평가를 받은 응시자는 불합격, 보통 평가를 받은 응시자는 필기성적을 반영해 당락이 갈린다.

올해는 우수 평가를 받은 응시자가 지난해와 비슷하게 30% 정도가 나왔고, 보통과 미흡 중 미흡 평가를 받은 응시자 비율이 전년대비 약간 늘어났다는 게 수험가의 평가다.

필기성적을 반영해 당락을 가르는 보통 평가보다 면접 변별력으로만 당락을 가르는 미흡 평가가 더 늘어남에 따라 성적이 커트라인보다 5점 이상 가량 높았어도 최종합격에서 고배를 마신 응시자들이 일부 발생한 상황이다.

수험가는 일행직의 경우 필기합격선 근처에서 점수를 맞은 응시자들 상당수가 예비번호를 받은 것으로 봤다. 이는 필기합격선을 크게 웃도는 점수를 맞은 응시자들이 성적을 반영해 당락을 가르는 보통 평가를 거의 받지 않았고 미흡을 많이 받은 것이라는 결과를 방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 국가직 7급 시험 면접은 정책관련 위주로 진행됐던 예년과 달리 공직가치관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면접이 진행됐고, 바뀐 면접 진행 방향에도 불구하고 응시자들은 평이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최종합격자 발표 후 응시자들 상당수가 예상과는 달리 면접점수가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로 나타나 상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수험가는 조별 9명 중 2~3명이 미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고, 인사혁신처 측은 이번 공직가치관 검증 면접으로 예년대비 변별력이 더 생겨 평가가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특히 그간 5급 공채에서 미흡받은 응시자들이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2일간 진행된 면접에서 미흡 받은 응시자들이 나오면서 7급 역시 예년대비 미흡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미흡이 늘어난 분위기에 따라 우수, 보통, 미흡 평가 비율이 1대 1대 1까지 나온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는 응시자도 있지만 할당제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다. 그러나 조별 1~2명 정도는 미흡을 받은 것으로 수험가는 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