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국어과목 주요 기출로 고득점 얻기2 - 운문 문학

2015-11-13     KG패스원

Ⅱ. 시상 전개 방식

1. 주요 기출

문 1. 다음 시의 시상 전개 방식을 설명한 것으로 옳은 것은?              2014 서울시 9급

머언 산 청운사(靑雲寺)/ 낡은 기와집

산은 자하산(紫霞山)/ 봄눈 녹으면

느릅나무/ 속잎 피어가는 열두 굽이를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 박목월, <청노루>

① 시상이 시선의 이동에 따라 전개되고 있다.

② 시상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고 있다.

③ 시상이 화자의 심리 변화에 따라 전개되고 있다.

④ 시상이 계절의 변화에 따라 전개되고 있다.

⑤ 시상이 점층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정답] ①

[해설] 화자의 시선이 ‘청운사’에서 다시 ‘자하산’으로, 그리고 ‘청노루의 맑은 눈’으로 이동되고 있다. 여기서 화자의 시선이 먼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아늑한 봄의 정취를 노래하고 있는 시이므로 화자의 심리 변화나, 계절의 변화 등은 찾아 볼 수 없다.

문 2. 다음 시의 전개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2012 서울시 7급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 한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

이러매 눈감아 생각해 볼밖에 /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이육사, <절정>

① 두괄식 전개

② 미괄식 전개

③ 병렬식 전개

④ 기승전결식 전개

⑤ 수미상관식 전개

[정답] ④

[해설] 1~3연에서 더이상 어찌할 수 없는 고통적인 현실 상황이 드러나고 마지막 4연에서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드러난다. 화자는 ‘북방→고원→서릿발 칼날진 곳’의 공간 이동을 통해 극한의 상황을 점점 고조시키는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한시의 전통을 이어받아 기승전결의 구성법을 취하고 있는 이 시에서 1연의 ‘북방’은 수평적 공간의 극한, 2연의 ‘고원’은 수직적 공간의 극한으로 드러난다. 3연에서 화자가 극한 상황을 인식하며 시상의 전환이 일어난다. 마지막 4연에서 극한의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며 시가 마무리 된다.

2. 관련 이론 - 시상 전개 방식

      (1) 시간의 흐름

      (예) 광야(曠野) /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 하늘이 처음 열리고 /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지금 눈 내리고 / 매화 향기(梅花香氣) 홀로 아득하니 /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 [과거(1.2.3연)→현재(4연)→미래(5연)]의 흐름에 따라 시상이 전개되고 있다.

(2) 공간의 이동

(예) 농무(農舞) / 신경림(申庚林)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 달린 가설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라리를 불꺼나./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거나

→ [운동장 가설무대 -> 학교앞 소줏집 -> 쇠전 -> 도수장 앞]으로 공간의 이동에 따라 시상이 전개되고 있다.

(3) 점층적 전개

(예) 님의 침묵 /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야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참어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黃金)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盟誓)는 차디찬 티끌이 되야서 한숨의 미풍(微風) 에 날어갔습니다.(…)

→ ㉠~㉣로 시상이 전개되면서 화자의 감정이 점층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4) 선경후정(先景後情) : 먼저 경치에 관한 묘사가 나타나고, 뒤에 정서적인 부분이 나타남

(예) 봉황수 / 조지훈

[벌레 먹은 두리기둥 빛 낡은 단청(丹靑) 풍경 소리 날아간 추녀 끝에는 산새도 비둘기도 둥주리를 마구 쳤다. 큰 나라 섬기다 거미줄 친 옥좌(玉座) 위엔 여의주(如意珠) 희롱하는 쌍룡(雙龍) 대신에 두 마리 봉황새를 틀어 올렸다.] ㉠ 선경 : 퇴락한 고궁의 정경

[어느 땐들 봉황이 울었으랴만 푸르른 하늘 밑 추석(登石)을 밟고 가는 나의 그림자. 패옥(佩玉) 소리도 없었다. 품석(品石) 옆에서 정일품(正一品) 종구품(從九品) 어느 줄에도 나의 몸 둘 곳은 바이 없었다. 눈물이 속된 줄을 모를 양이면 봉황새야 구천(九天)에 호곡(呼哭)하리라.]

㉡ 후정 : 화자의 심회(역사 무상과 비애 인식, 망국한(亡國恨)과 그 극복 의지)

(5) 기승전결 : 시상제시(起)→시상의 반복 심화(承)→시상의 전환(轉)→시상의 마무리(結)

(예) 부벽루 / 이색

어제 영명사를 지나다가 / 잠시 부벽루에 올랐네. ㉠ 기(起) : 시상제시

성은 텅 빈 채로 달 한 조각 떠 있고 / 오래된 조천석 위에 천 년의 구름 흐르네. ㉡ 승(承): 시상의 반복

기린마는 떠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데 / 천손은 지금 어느 곳에 노니는가 ㉢ 전(轉) : 시상 전환

돌다리에 기대어 휘파람 부노라니 / 산은 오늘도 푸르고 강은 절로 흐르네. ㉣ 결(結) : 시상의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