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수험생, '법무사'가 유혹한다?

2004-03-02     법률저널

 

법무사 수험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토익의 여파로 응시 기회를 잃은 노장 수험생들이 관망세에서 적극적인 '노크'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한국법학교육원과 넥서스에서 3월 법무사 강좌를 연 것을 비롯해 서울법학원과 미래법학원 등 법무사 전문 학원들을 찾는 사시 수험생들이 부쩍 늘어난 것에서 확인될 수 있다.

서울법학원과 미래법학원은 사시 수험생들에게 익숙한 단과 방식으로 취약과목들인 상법, 부등법, 공탁법, 비송법, 호적법 등을 집중 강의하며 7월 1차 시험에 대비토록 하고 있다.

서울법학원의 경우 사시 수험생 등을 겨냥한 전략과목 ONE-SHOT 특강에 주간 종합반의 2~3배에 이르는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다. 서울법학원 관계자는 "사시 1차가 끝난 후 사시 수험생들의 상담과 등록이 늘었다"며 "전략과목 특강반에 전년 대비 25% 가까이 수강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법학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래법학원 관계자는 "25일 전후로 시험 전환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으며 비송법 등에서 전년 대비 20~30%의 수강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법학교육원도 3월부터 부동산등기법, 공탁법을 시작으로 법무사 강좌를 개설한다. 한국법학교육원 관계자는 "사시 노장 수험생들 중 일부는 법무사 시장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시험 기회를 놓친 수험생들에게 법무사 시험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넥서스도 지난 27일 법무사 설명회를 갖고 법무사 시험 시장 진출을 알렸다.

한편 올해 법무사 1차 시험과 2차 시험과의 시차가 3개월 가까이 돼 지난해보다 한달 가까운 시간을 2차에 더 투자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사시를 준비하다 올해 법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김모씨(36)는 "부동산등기법 등 생소한 과목을 접하다보니 시간을 다투는 경우가 많다"며 "일단 1차를 합격하고 나면 3개월의 시간이 확보돼 지난해보다 합격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