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면 인사혁신처장 “공무원 ‘하고자’ 하는 사람 뽑아야”

2015-11-06     공혜승 기자

EBS 초대석 출연 “공무원 혁신, 끝까지 간다”

[법률저널=공혜승 기자] 인사혁신처가 출범한 지도 1년여가 흘렀다. 오는 19일이면 정확히 출범 1년을 맞게 된다. 이 가운데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공직사회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밝혔다. 특히 공무원 채용과 관련해 성적 위주의 단면적인 채용이 아닌 공직 가치관과 직무능력을 심층 검증하는데 더욱 주력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이근면 처장은 지난 3일 방송된 EBS ‘초대석’에서 “공무원 혁신, 끝까지 간다”라는 테마로 지난 11개월간의 성과를 비롯해 공직사회의 인사혁신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전했다.

이근면 처장은 공직사회의 변화의 시작은 채용 혁신에 있다고 봤다. 이날 이 처장은 “공무원 한 명을 채용할 때는 30억원의 투자 가치가 있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1명의 공무원에게 투자하는 비용과 영향 등을 고려했을 때, 그 정도로 많은 고민을 하고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공무원 채용이 단순히 성적 등의 수치 위주로 뽑는 것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많으나 공무원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적다”면서 “되고자 하는 사람은 공무원이 갖는 장점만을 보지만 하고자 하는 사람은 ‘공무원이 돼서 어떻게 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갖는다. 이런 사람을 공무원으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이를 위해서 공무원시험의 필기시험 과목을 개편하고 면접전형을 강화했으며 시보 기간 및 교육기간을 늘리는 등을 비롯해 앞으로도 채용부터 교육, 입직까지의 과정에 대해 대대적인 개편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직무 능력, 전문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맞게 공무원을 선발할 때도 이에 맞게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무능력 검증이 강조되는 시대로, 뽑아놓고 어떤 일이든 시켜본다 하는 마인드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면서 “공무원 채용도 적합한 직무 능력을 가진 인재를 뽑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부서별, 부처별로 나눠서 채용하는 방법과 관련해서는 “어떤 영역의 사람을 뽑을 것인지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분야별 채용방식을 도입한 개정안을 준비 중이며 2017년 정도가 되면 안이 형성 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아침에 바로 결과가 나타날 순 없지만 계속해서 기본을 바로 잡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