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법학적성시험, 성적 결과에 촉각

2015-09-04     이성진 기자

“언어이해 복병 될 수도”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작년 대비 원점수 평균점수가 언어이해는 약간 상승, 추리논증은 다소 하락, 논술은 작년 수준 난이도 유지”

지난 달 23일 실시된 2016학년도 제8회 법학적성시험에 대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리트연구사업단)의 출제 난이도 평가다.

시험 실시 직후 협의회는 보도문을 통해 “가능한 다양한 학문 영역에 관련된 소재를 활용해 통합적으로 출제하도록 했다”며 “기억력에 의존하는 평가를 지양하고 분석력, 추리력, 종합적 비판력, 창의적 적용 능력 같은 고차원적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했다”고 출제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특정한 전공 영역에 유리한 문항을 배제해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본방향에서는 예년과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영역별 세부 출제 내용과 난이도가 관건이라는 것.

협의회는 언어이해에 대해 “적정한 난이도를 유지했다고 판단되는 2015학년도의 난이도를 참고해 그와 같은 수준에 맞추고자 했다”면서도 “다만 작년에 비해 전체 글자 수가 다소 줄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시간 활용에 도움을 받게 된다면 원점수의 평균점수는 약간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리논증에 대해서도 “예년에 비해 추리 문항의 수도 줄고 난도도 낮추어 체감 난도는 낮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다만, 비판 문항이 늘어 전체 분량이 늘어났고 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요구되어 실제 원점수의 평균점수는 예년에 비해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논술의 경우 “작년과 비슷하게 난이도를 유지했다”며 “법학에 대한 선지식이 답안 작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응시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변별력을 가지도록 문항을 구성했다”고 풀이했다.

협의회가 매년 이같은 출제방향 및 난이도 평가를 냈고 실제 성적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올해는 언어이해 영역이 수험생과 출제기관간 평가가 다소 달라 귀추가 주목된다. 수험생 및 전문가들은 “난도 상승, 원점수 평균 하락”을 꼽았지만 협의회는 “난도 하락, 원점수 평균 상승”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메가로스쿨 학원은 평균을 지난해 24.1점보다 다소 낮은 23.8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보다 낮은 23.5점도 예측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험에서 언어이해 영역의 원점수 평균 증감 여부에 따라, 최근 3년간 가장 어려웠냐 아니냐가 결정될 전망이다.

참고로 2013학년도 원점수 평균은 언어 18.5점, 추리 18.9점으로  역대 가장 어려운 시험이었다. 이후 2014학년도에는 언어 25.1점, 추리 22.4점, 2015학년 언어 24.0점, 추리 21.4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