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입법고시 2차 바늘구멍 ‘20명’ 통과

2015-08-03     안혜성 기자

일행 7명・법제 3명・재경 8명・사서 2명
재경 외 합격선 상승…사서 72.88 ‘최고’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입법고등고시 2차시험은 대체로 무난한 난도였다는 응시생들의 평가대로 대부분 직렬에서 합격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달 31일 제31회 입법고시 2차시험의 바늘구멍을 뚫은 20명의 합격자 명단을 공개했다.

직렬별로는 일반행정직 7명, 법제직 3명, 재경직 8명, 사서직 2명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이들 직렬의 합격선은 일반행정직 62.07점, 법제직 61.48점, 재경직 63.92점(62.59점), 서서직 72.88점 등으로 재경직에서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합격선이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지난해 2차시험 합격선은 일반행정직 58.07점, 법제직 53.89점, 재경직 64.81점(지방인재 62.07점)이었으며 사서직의 경우 1차시험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특히 사서직의 경우 전 직렬에서 가장 높은 합격선을 나타내면서 3년만에 최종합격자를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과 일치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번 입법고시 2차시험은 지난 6월 8일부터 12일까지 국회의사당에서 치러졌다. 행정법 등 일부 과목에서 어려웠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다수의 응시생들은 “대체로 무난했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일부 과목에서 지엽적인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지만 대체로 배점이 적은 문제였기 때문에 당략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응시생들의 예상이다.

과목별로는 경제학의 경우 “풀만 했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문제 개수가 많아 시간이 다소 부족했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문제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다는 것.

행정학은 재무에 관련해서 IMF의 재정관리 기준을 직접적으로 묻는 문제가 나왔다. 이에 대해 주제 자체는 예상했지만 질문이 생각보다 구체적이어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치학도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국제정치에 관해 제도를 구체적으로 묻는 문제가 있었던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법은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려웠다는 의견이 다소 많이 나왔다. 특히 사례형 문제가 어려웠다는 평이다.

선택과목 중 정책학은 의견이 갈릴만한 문제가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사방법론은 기출문제와 유사한 형태로 출제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보체계론은 단문 중 일부에서 불의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입법고시에서는 일반행정직 6명, 법제직 2명, 재경직 6명, 사서직 1명 등 총 1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예정인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3차 면접시험 경쟁률은 일반행정직이 1.17대 1로 가장 낮고 사서직이 2대 1로 가장 높다. 법제직은 1.5대 1, 재경직은 1.3대 1의 경쟁을 치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합격을 두고 펼쳐지는 면접시험은 국회의사당에서 치러지며 직렬별로 법제직과 일반행정직은 11일, 사서직과 재경직은 12일에 각각 치러진다. 그 결과는 14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