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면접 “긴장 고조"

2015-07-22     이인아 기자

국가경쟁력‧정보공개 관련 주제 나와
응시자 “면접관 피드백에 일희일비”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22일 현재 2015년 국가직 9급 면접시험이 진행 중인 가운데 면접에 참가한 응시자 다수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다소 부담을 느끼며 면접을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 국가직 9급 면접시험(세무직 제외)은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면접 첫째날에는 일반행정과 선거행정직, 면접 둘째날인 22일에는 우정사업본부 행정과 고용노동부 행정, 교육행정, 통계직의 면접이 진행됐다. 23일에는 회계, 관세, 검찰 등, 24일에는 교정, 보호, 25일에는 기술직군의 면접이 이뤄질 예정이다.

면접 첫째날에 진행된 일반행정직에서는 5분 스피치 주제로 공무원 청렴성을 묻는 질문이 나왔고 선거행정직은 일반행정직보다 다소 무거운 주제의 선거 관련 세금낭비 개선방안이 주제로 나왔다. 선거행정직의 경우 5분 스피치 주제가 공직가치관을 위주로 하기 보다 직무관련능력을 묻는 맥락의 주제가 선정돼 의아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2일에 진행된 면접은 행정직(우본, 교육행정, 고용노동부)의 경우 5분 스피치 주제로 국가 경쟁력을 묻는 질문이 나왔고 통계직은 정보공개청구의 장단점(오전), 공공데이타 활용도 방안(오후)을 묻는 주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날 일반행정직에서 청렴성을 묻는 주제가 제시돼 둘째날에도 이와 비슷한 주제가 나올 것으로 응시자들은 예상했지만 국가경쟁력을 묻는 주제가 나와 당황했다는 반응이다.

국가경쟁력의 경우 추이에 관한 간단한 표를 주고 최근 한국이 국가경쟁력이 하락하게 된 원인과 형성방안에 대해 발표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개별면접에서는 자기기술서(사전조사서)와 5분 스피치 발표에 대한 후속질문이 이어졌으며 자기기술서 3개 문항 중 1,2문항은 경험형, 3번째 문항이 인사혁신처가 강조한 직무능력에 관한 주제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적 딜레마에 대해 어떻게 해결하겠느냐 하는 질문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질문에는 자기기술서(사전조사서)의 문항인 규칙이나 제도가 신설, 변경돼 곤란을 겪었던 경험, 조직에서 열심히 노력했으나 알아주지 않았을 때의 경험 혹은 결과가 좋지 않아 실패한 경험 등이 나왔고 이 외 어떠한 상황에 닥쳤을 때 어떻게 하겠느냐 하는 상황제시형의 질문이 이어졌다. 가령 상사가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감지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통계자료를 보도자료에 내보내야 하는데 오류가 있다. 상사는 고치지 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관한 것이다.

면접을 치른 응시자들은 긴장감이 역력했다는 반응과 비교적 무난했다는 반응이 나왔으나 전제적으로는 면접 중 당황한 기색을 많이 보여 결과가 걱정된다는 의견이 상당 수였다. 한 응시자는 “준비한대로 잘 치른 것 같다. 시간도 적절했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응시자는 “발표 도중 영어단어가 나왔는데 그 단어의 뜻이 뭐냐는 질문이 있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눈물이 날 뻔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면접을 마친 뒤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다른 응시자는 “면접관님이 웃으시면서 말을 했는데 그 의미를 모르겠다. 웃는 것이 더 무섭다”며 긴장한 마음을 설명했다. 다른 응시자 역시 “중간에 말이 생각이 안 나서 당황했다. 면접관님이 말을 정리하는 듯 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응시자 모두 면접관의 제스처, 피드백에 의미를 부여하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염려하는 모습이었다.

한 수험 전문가는 “인사혁신처가 올 국가직 면접을 강화키로 했지만 당초 계획한 것보다는 부드럽게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면접을 강화한 만큼 변별력은 이전보다 더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