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58%, 7급 공무원시험 영어대체 ‘반대’

2015-03-04     이인아 기자

법률저널·다음카페 아공법 설문조사 결과
고시생 유입 활발?…7·9급 병행 힘들어져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2017년부터 국가직 7급 공무원시험에 영어과목이 토익 및 토플 등 영어능력시험으로 대체된다. 이를 두고 수험생들은 찬반의견을 개진, 이같은 정부의 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더 높게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저널'과 '다음카페 아공법'이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10일까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설문조사의 중간집계 결과, 설문에 참여한 수험생 중 41%가 7급 공채 시험 영어대체에 찬성하고 58%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7급 공채 시험의 영어대체는 향후 9급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수험생들은 이같은 동향에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수험생은 “7급 영어대체에 따라 이제는 필기보다 면접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영어능력시험은 치르는 횟수가 많아 좋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른 수험생은 “영어를 대체하고 있는 군무원 시험처럼 커트라인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되고 9급 영어 과목 난이도는 이제 7급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토익 700점을 맞으면 응시자격이 되는 행시생들을 유입하기 위한 정책으로 생각된다. 영어대체로 경제학, 국어 난이도는 더 높아질 것이다”며 “9급도 영어대체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7급과 9급을 병행하는 수험생이 상당 수 있다고 볼때 사실상 7·9급 시험 응시생을 분리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수험생들은 자신이 목표로 하는 시험을 더 명확히 정해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은 “7급과 9급을 병행해 준비하는 수험생이 많은 것 같다. 시험 당락은 영어에서 갈린다고 하는데 토익영어와 공무원 시험 영어는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수험생은 7·9급을 병행하는데 적잖은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7급에서 영어가 토익으로 대체되면 9급 영어를 철저히 준비하지 못하게 돼 합격이 쉽지 않고 이에 7급만 준비하는 수험생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수험생 생각이다. 또한 7급 수험생이 9급 시험을 병행하는 것이 줄면 9급 경쟁률은 낮아질 수 있어 9급 수험생에게는 7급 영어대체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