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 지원자 또 줄어…5년째 내리막길

2015-01-20     안혜성 기자

3,885명 지원…1차 유예생 602명
최소합격인원 기준 19.4대 1 경쟁

변리사시험 지원자 수가 또 다시 줄면서 5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20일 기준 변리사시험 지원자 수는 총 3,885명이다. 이 중 1차시험에 지원한 인원은 3,283명이며 지난해 1차시험에 합격한 유예생은 602명이다. 이는 원서접수를 취소한 인원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실제 지원자 수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변리사시험 지원자 수는 최근 5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까지 5천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변리사시험은 2008년 이후 4천 명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2010년부터는 감소세를 이어왔다.

연도별 지원자 수 변동현황을 살펴보면 △2007년 5,509명 △2008년 4,594명 △2009년 4,310명 △2010년 4,821명 △2011년 4,609명 △2012년 4,325명 △2013년 4,081명 △2014년 3,936명이 변리사시험에 지원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변리사 시장의 포화상태로 시험에 합격한 이후의 전망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로스쿨제도의 도입으로 더욱 심화된 경쟁이 변리사시험 지원자 수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지원자 수를 최소합격인원인 200명을 기준으로 산출한 경쟁률은 19.4대 1이다. 2차시험 인원의 3배수를 기준으로 합격자를 결정하는 1차시험의 경우 5.47대 1 수준의 경쟁을 치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자 수의 감소로 한층 완화된 경쟁 속에서 치러질 이번 변리사시험은 오는 2월 14일 1차시험을 치르고 3월 25일 결과를 공개한다. 이어 7월 25일부터 26일까지 2차시험을 시행, 최종합격자 명단은 11월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변리사시험은 1차시험의 높은 난이도와 2차시험의 선택과목 편차로 논란을 빚었다. 1차시험의 경우 합격선이 전년에 비해 5.9점이나 낮아졌다. 자연과학개론이 가장 까다로운 출제를 보이며 44.72점의 낮은 평균점수와 31.74%의 과락률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점수가 가장 많이 하락한 과목은 민법개론이다. 민법개론의 평균점수는 2013년보다 8.79점에 그치며 합격선 하락의 주원인이 됐다.

2차시험은 선택과목의 난이도 편차에 따라 당락이 갈리며 응시생들의 원성을 샀다. 가장 많은 응시생들이 선택하는 회로이론이 평이한 출제를 보인데 반해 유기화학, 데이터구조론 등 과목에서 난이도가 크게 높아졌고 그 결과 2차시험 합격자 216명 중 76%에 달하는 165명이 회로이론을 선택한 수험생 중에서 나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