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통계학의 이해와 활용』

2014-11-21     차지훈 기자

고길곤 / 문우사 / 452면 / 30,000원

통계학은 대학생들에게 공부하기 싫은 과목의 하나로 꼽힌다. 특히 수학을 싫어하는 학생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웹과 컴퓨터가 자료 탐구의 새로운 영역을 창출해 내고 있는 상황에서 통계학이 가장 각광받는 차세대 학문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계학이 뜨는 이유는 IT 시대에 가공되지 않은 재료들에 불과한 데이터들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사용할 능력을 갖고 있느냐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성능좋은 컴퓨터와 복잡한 수학적 방법들을 통해 광범위한 자료 더미 속에서 의미있는 패턴과 통찰을 얻어낼 수 있는 통계학이 각광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통계학 박사학위를 소지자의 프리미엄이 엄청나다. 구글이나 IBM과 같은 세계 굴지의 회사들이 통계학 전문가들을 채용하고 있고, 미국의 명문 대학들도 통계학 전문가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시대조류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통계학 공부는 정말 재미가 없고 이해가 잘 안된다는 하소연이 많다. 고길곤 교수의 『통계학의 이해와 활용』(문우사)은 통계학의 이해를 높이는데 초점을 뒀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저술됐다. 우선, 학생들이 통계논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존 통계학 개론서들이 직관적인 설명과 통계프로그램의 출력물 해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실정이라면 이 책은 기본논리를 충실히 소개하여 학생들이 중급 이상의 통계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통계학이 자료의 요약과 정리, 그리고 변수와 변수간의 관계 분석을 위한 수단이라는 관점에서 통계논리를 서술했다.

셋째는 통계프로그램 활용 능력의 증진이다. 저자는 SAS가 기초부터 고급통계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적절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이론들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검증할 수 있도록 책에 나온 각종 분석과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용한 SAS코드를 제공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사용한 프로그램 예제들을 활용하여 SAS 프로그램의 기초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