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취업 어렵다지만...” 유망직업 6위

2014-10-31     안혜성 기자

공인회계사 8위∙공인노무사 9위 상위 랭크
현직자 대상 일자리 증가 가능성 등 조사

변호사 숫자의 급증으로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알려진 것과 다소 상반된 자료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직업유망성 상위 20개 직업’ 중 변호사는 6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전망이 밝은 직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784개 직업의 종사자 2만2,490명(직업당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 한국직업정보 재직자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다.

직업유망성은 현직 종사자가 자기 직업의 △일자리 증가 가능성 △발전가능성 △고용안정성 등 항목에 대해 느끼는 태도를 100점 만점으로 종합해 분석한 것이다.

변호사 외에 상위 20개 직업안에 포함된 법률 분야 전문직은 회계사와 노무사, 세무사, 변리사다. 특히 회계사와 노무사는 각각 8위와 9위의 상위권에 올랐다. 세무사와 변리사는 19위와 20위를 차지했다.

법률 분야 전문직의 항목별 순위를 살펴보면 일자리 증가 측면에서 노무사가 77.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변리사가 74점으로 뒤를 이었고 변호사와 회계사는 73.3점으로 같았다. 세무사는 72.7점으로 일자리 증가 측면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발전가능성 측면에서도 노무사가 85.8점으로 최고 점수를 얻었다. 변호사도 85점의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회계사는 84.2점, 변리사는 82.5점, 세무사는 81.7점을 나타냈다.

고용안정성 측면에서는 변호사와 회계사가 88.3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세무사 84.2점, 노무사 82.5점, 변리사 81.7점 순이었다.

변호사의 경우 로스쿨 제도 도입 이후 연간 1,500명 이상의 변호사가 배출되고 있다. 변호사 숫자가 급증하면서 시장의 포화와 취업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발전가능성과 고용안정성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