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공인회계사, 고려대가 2위...1위는 어디?

2014-08-28     이상연 기자



연세대 106명...1명차로 고려대 누르고 1위
상위 20개 대학 중 지방소재 대학은 4곳 뿐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법률저널이 올해 공인회계사시험에서 대학별 현황을 파악한 결과, 연세대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발표된 2014년도 공인회계사 최종합격자 886명 가운데 연세대가 106명으로 전체의 12%를 차지해 1위 탈환에 성공했다.

그동안 공인회계사시험에서 수퍼 ‘갑’의 위치에 서 있었던 연세대가 지난해 고려대에 밀리면서 ‘갑’과 ‘을’의 위치가 뒤바뀌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최근 10년간 공인회계사시험에서 2010년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연세대가 1위를 고수하면서 ‘연세 파워’를 보였지만 지난해 또 다시 1위 자리를 고려대에 내주면서 연세대의 아성이 흔들렸다.

게다가 수험가에서는 올해도 고려대가 연세대를 누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지난 3월에 발표된 제1차시험 합격자 1703명 가운데 고려대가 168명으로 연세대(167명)를 누르면서 2연패를 달성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 1차시험에서 고려대에 1명 차이로 2위를 차지했던 연세대가 최종합격자에서는 1명이 앞서면서 고려대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해 ‘연상고법’(延商高法)의 구도를 지켜 자존심을 살렸다.


올해 수석과 최연소, 최고령까지 모두 싹쓸이했던 성균관대가 올해도 72명으로 3위를 수성해 공인회계사 ‘Top 3’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중앙대의 선전이 돋보였다. 중앙대는 62명(7%)으로 지난해(53명, 5.9%)보다 증가하면서 2단계 뛰어오르면서 한양대를 물리치고 4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성균관대에 3위 자리를 내준 서강대는 49명에 그쳐 지난해와 같은 5위에 머물렀다. 서울시립대는 46명으로 지난해(38명)보다 다소 증가하면서 한 단계 오른 6위에 랭크됐다. 경희대 역시 지난해(37명)보다 다소 증가한 45명으로 9위에서 7위로 2단계 뛰었다.

지난해 43명으로 7위에 그쳤던 서울대는 올해도 37명으로 줄어 8위로 한 단계 더 떨어져 서울대의 자존심을 구겼다. 한양대는 지난해 67명으로 4위에 오르는 선전을 보였지만 올해는 36명에 그쳐 9위로 떨어졌다. 이화여대도 지난해(35명)보다 줄어든 27명에 그쳤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위를 지키는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상위 10∼20위권 내에서 지방소재 대학은 4곳뿐이었다. 부산대가 22명으로 13위를 차지했으며 경북대가 20명으로 뒤를 이었다. 경북대와 부산대는 지난해도 17명으로 공동 12위를 기록해 지방국립대의 명성을 이어갔다. 또한 인하대(12명)와 한동대(10명)도 ‘두 자릿수’의 합격자를 배출하면서 각각 18위, 20위를 차지해 공인회계사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