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9급, 마무리 공부는?

2014-08-18     안혜성 기자

기출문제 풀이 등 실전연습 중요

국회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시험과목이 변경된 이후 처음 치르는 시험이자 지난해 선발을 진행하지 않았던 직렬들에서도 채용이 예정돼 있어 수험생들의 불안과 기대가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에서는 수험생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효율적인 마무리 공부를 돕기 위해 올해 국회 9급 공채시험의 현황을 돌아보고 출제경향 등을 분석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 선발 직렬∙인원 늘어…수험생 기대 ‘UP’

지난해의 경우 기계직과 사서직, 속기직에서만 선발이 이뤄졌다. 선발규모도 8명에 불과했다.

올해는 지난해 선발이 있었던 속기직과 사서직을 포함해 경위직, 전산직, 방송직(촬영), 방송직(방송기술), 전기직, 토목직 등 총 8개 직렬에서 총 23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해당 직렬 수험생들의 합격을 향한 기대가 높다.

이같은 기대를 반영하듯 경쟁률도 높아졌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은 126.3대 1이었다. 직렬별로는 기계직이 293대 1로 가장 높았고 사서직은 178대 1, 속기직은 60.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는 136.8대 1로 평균 경쟁률이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선발이 이뤄지지 않았던 직렬들의 높은 경쟁률이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전산직은 530대 1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토목직도 31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선발이 진행된 사서직과 속기직 경쟁률은 다소 하락했다. 사서직은 124.1대 1, 속기직은 58.2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것. 이 외에 경위직은 155대 1, 촬영은 171대 1, 방송기술은 138.5대 1, 전기는 89.5대 1, 사서직 장애 구분모집은 1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높은 경쟁률에 미리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응시율을 반영한 실질경쟁률은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응시율은 겨우 38.9%에 그쳤다. 또 최근 공무원 시험이 전반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회 9급의 경쟁률도 넘어설 수 없는 산은 아닌 것이다.

■ 시험과목 변경 변수…전공과목 강화 이어질까

올해 국회직 9급 공채는 시험과목이 변경되고 처음으로 치러지는 시험이다. 속기직과 경위직의 행정법총론, 사서직의 자료조직개론, 전산직의 운영체제론 대신 한국사가 시험과목으로 도입된다.

직무와 시험과목의 연관성을 높이기 위한 과목변경도 있다. 경위직의 경우 행정학개론 대신 경호학개론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처럼 시험과목이 변경되면서 출제경향과 난이도 등 기출정보가 없어 수험생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수험전문가들은 “시험마다 출제경향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각 과목별 중요 부분은 비교적 유사한 측면이 있다”며 “다른 시험의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새로 도입되는 한국사의 경우 올해 전반적으로 난이도 있는 출제를 보였던 점을 고려해 앞서 치러진 국가직, 지방직 시험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다.

문제를 가급적 많이 풀어보는 것은 실수를 최소화하는 연습이 된다는 의미에서도 중요하다. 국회직 9급은 수험생들의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출문제를 기본으로 실전연습을 반복해 실수를 줄이는 훈련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의 경우 전공과목의 난이도 상승이 있었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전언이다. 전통적으로 국회 9급의 변별력을 가르던 영어에도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겠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공과목이 난이도 있게 출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어학과 전공공부에 적절한 시간 배분이 필요하다.

안혜성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