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기술직 2차, 폭넓은 지식 요구(4보)

2014-08-08     안혜성 기자


건축직 구조역학 등 난이도 있는 출제

2014년도 5급 공채 기술직 2차시험 넷째날은 전날에 이어 대부분의 직렬에서 선택과목 시험이 실시됐다.

이날 일정 중 유일하게 필수과목 시험을 치른 건축직 응시생들은 높은 난이도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응시생들에 따르면 큰 주제는 나올만 한 부분에서 출제됐으나 세세한 부분이 평소에 잘 보지 않던 부분에서 나왔다는 평이다.

응시생 A씨는 “기존의 문제와는 좀 다른 유형이었다”며 “건축 문제가 아니라 기계나 자동차 문제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응시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응시생 B씨도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진동수를 구하는 문제 등 건축 구조쪽 문제라기보다 동역학이나 기계역학 문제에 가까운 출제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존의 출제 유형과 달리 보다 폭넓은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출제된 것이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를 높인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환경직의 수질오염관리 시험도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응시생 C씨는 “수질관리에 관한 문제이긴 했지만 환경계획적인 부분과 조합한 문제가 나왔다”며 “난이도는 중상 정도로 생각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응시생 D씨는 “이번 시험에서는 항상 나오던 부분에서 문제가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농업직의 식품가공학과 전산직의 프로그래밍 언어론도 다소 까다로운 출제였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전산직 응시생 E씨는 “지난해에는 프로그래밍 언어론이 너무 쉽게 나왔었는데 올해는 시간도 모자라고 난이도가 많이 올라간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와 달리 일반기계의 동역학과 임업직의 산림보호학, 일반토목의 구조역학 등은 무난한 출제였다는 평이다.

일반기계직에 응시한 F씨는 “올해 처음으로 치르는 시험이라 잘 모르겠지만 적당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 같다”며 “의외의 출제라거나 시간부족도 없었다”고 전했다.

일반토목직 응시생 G씨도 “이번 구조역학은 굉장히 평이했다”며 “이 정도 난이도라면 너무 변별력이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했다.

5급 공채 기술직 2차시험의 긴 일정도 어느새 마지막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11월 7일 발표되며 이어 12월 6일 면접시험을 거쳐 12월 23일 최종합격자가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주요 직렬별 2차시험 합격선은 일반기계 71.42점, 전기 73.9점, 화공 72.9점, 일반토목 70.38점, 건축 69.14점, 전산 84.09점, 방송통신 66.57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