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IMK 김현정 영어-기본문법』

2014-07-23     이인아 기자

김현정/도서출판 윌비스/202면/13,000원

“오랜 시간 영어를 강의하면서 항상 갈구해 온 것은 가능한 ‘쉽게, 그러나 확실하게’였다. 강사로서 수험생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바로 이것이라 생각했다.”

『IMK 김현정 영어-기본문법』(윌비스)의 머리말에 나오는 저자의 일성이다. 저자는 영어 공부를 하는 데 있어 이해를 바탕으로 흥미를 주고, 후에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무조건 암기하라는 무책임한 말은 하기 싫었고, 나름의 논리를 갖춘 설명방식과 접근 방식을 찾으려 노력한 세월의 흔적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에 설명과정 전체를 담고 싶은 욕심이 있었으나 교재의 분량이 너무 많아져 그럴 수 없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책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강의를 병행하는 게 효과적이다. 각 장의 내용은 압축되어 있으며, 그 압축을 푸는 과정이 강의에 있기 때문이다.

문법은 하나의 줄기 시스템에서 분화되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각 장을 따로 배우고 익혀 암기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아무런 의심 없이 머릿속에 구겨 넣어진 지식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문법의 각 장이 실은 하나라는 것. 각 장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책과 더불어 강의 방식도 색다르다. 문법 용어가 난무하는, 그래서 학생들을 주눅 들게 하는 강의는 없다. 알맹이 없는 나열식 강의도 없다. 재미만을 강조한 강의도 없다. 단순한 재미와 흥미는 다르다. 자신이 알아야 흥미가 생긴다.

자신이 직접 찾아보고 싶어야 하는 것이 흥미다. 이 흥미의 유발은 강사와 학생이 같이 만든다. 강사는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학생은 확신이 서면 그 길을 꾹꾹 다지며 걸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