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 1차 합격자 겨우 641명?

2014-07-23     안혜성 기자

지난해에 비해 합격인원 2,041명 줄어
응시자대비 합격률 33.42%→25.46%

제2회 행정사 1차시험 합격자 641명이 23일 확정∙공고됐다.

이는 시험의 면제를 전혀 받지 않는 일반인 수험생만을 대상으로 집계한 인원으로 응시대상자 3,562명 중 2,517명이 응시한 결과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분야별로는 일반행정사가 지원자 3,283명 중 2,328명이 응시한 가운데 571명이 합격했다. 외국어번역행정사는 응시자 148명 중 52명이, 기술행정사는 41명 중 18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합격인원은 지난해(2,688명)에 비해 76.15%나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합격인원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일반인 지원자의 감소로 분석된다.

지난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첫 시행된 행정사 1차시험에는 일반인 수험생 12,518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는 71.6% 줄어든 3,562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시험 난이도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높아진 것도 합격인원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행정사 1차시험은 각 과목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시험의 특성상 시험 난이도가 합격인원과 합격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치러진 행정사 1차시험은 전 과목에서 평이한 난이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의견이 다소 분분히 나뉘었다. 난이도도 높고 시간도 부족해서 채 마킹도 다 하지 못했다는 수험생이 있는가하면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쉬웠다는 의견도 나왔던 것.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가 엇갈린 가운데 민법은 지난해 수준이었다는 의견이 더 많았고 행정학개론과 행정법은 난이도가 올라갔다는 의견이 보다 우세했다.

높아진 난이도만큼 합격률은 떨어졌다. 이번 시험의 응시자대비 평균 합격률은 25.46%로 지난해의 33.42%에 비해 7.96% 포인트 하락했다.

분야별 합격률은 기술행정사가 43.9%로 가장 높았고 외국어번역행정사가 35.13%로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한 일반행정사는 24.52%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지원자 수 감소와 시험 난이도 상승이 맞물리며 합격인원의 대폭 감소라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이번 1차시험 합격자 641명은 경력으로 인한 1차시험 면제자 85명, 지난해 1차시험 합격자 1,900여 명과 2차시험 경쟁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2차시험의 보다 정확한 경쟁률은 오는 28일부터 8월 6일까지 실시되는 원서접수 결과가 집계되야 확인할 수 있다. 원서접수에 이어 10월 11일 2차시험이 치러지며 최종합격자는 12월 17일 발표될 예정이다.
 
안혜성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