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한 ‘공공기관’ 취업 열기
2014-06-25 이성진 기자
대구·경북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 대성황
한국가스공사, 교통안전공단 등 공공기관 취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영남대학교(총장 노석균)에서 열린 대구·경북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가 3천여 명의 지역 대학생들이 몰린 가운데 대성황을 이룬 것.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주최 측에서 마련한 ‘공공기관별 기관소개 및 채용요강’ 2천부는 일찌감치 동이 났을 정도로 뜨거운 취업열기를 실감케 했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가 주최하고 대구시, 경상북도, 영남대, 경북대 등 지자체와 지역 대학에서 후원한 이번 합동채용설명회는 지난 24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합동채용설명회에서는 이전공공기관과 지역대학 간 양해각서 체결도 진행됐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이전공공기관은 지역대학 졸업자를 채용 시 우대하고, 각 대학에서는 이전공공기관의 임직원을 겸임교수 등으로 활용하는 등 지역인재 육성과 취업을 위해 공공기관과 지역대학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이번 합동채용설명회는 단순히 지역인재 채용을 위한 박람회가 아니라, 공공기관과 지역 대학의 인적 교류의 장이자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토대”라며 “공공기관의 지역 혁신도시 이전과 함께 이번 합동채용설명회를 통해 지역의 학생들에게 공공기관 취업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공공기관과 지역사회, 지역대학이 상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현황 소개, 이전공공기관 소개 및 2014년도 채용요강 발표, 이전공공기관 취업 선배와의 대화 시간 등도 진행됐다.
이번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박욱상(24, 영남대 사회학과 3년)씨는 “지방에 있는 학생 입장에서는 일반 기업에 비해 공공기관 취업의 문이 상당히 좁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공공기관 지역 이전과 함께 합동채용설명회가 영남대에서 열린다고 해 상당히 반가웠다”고 말했다.
한편 채용설명회와 함께 기관별 채용상담부스도 운영됐다. 채용설명회가 진행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 로비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 기관별 인사담당자가 공공기관 취업에 관심을 가진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1대1 취업상담을 진행했다.
한국도로공사 인사팀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기관 취업과 관련해 수도권 학생들에 비해 지방대 학생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적었던 것 같다”며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지역에서 채용설명회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역 학생들이 적극 참여해 구체적인 채용 정보를 얻는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용설명회에 참가하는 9개 공공기관들의 올해 채용규모는 총 659명이며, 이중 7.7%에 해당하는 51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합동채용설명회는 울산, 부산, 광주·전남, 충북에 이은 ‘제5차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다. 국토교통부는 전국의 혁신도시를 순회하며 매월 합동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