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없다]직접흡연과 간접흡연, 떠나는 자와 남는 자

2003-10-28     법률저널

그래서 담배 피워도 수명에 지장이 없다고 오해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역시 잘못된 해석이다. 현대인들처럼 권련 담배를 하루에 한 갑씩 태워 없앴던 분들은 절대 아니다. 담배도 가끔 피워 볼 수 있었다는 대답을 담배를 피웠다라고 하거나 담배도 항상 많이 피웠다라는 기사로 바꿔 써진 예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아주 드문 일이긴 하지만 담배를 피워도 무병장수하며 일평생을 보내는 사람도 가끔 있다. 사상의학에서는 이런 사람
을 「습한체질」이라고 표현하여 담배를 피워도 무관한 체질이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실상은 그런 사람조차도 담배를 안 피운 것만 같지는 못할 것임은 너무도 지당한 이치다. 또한 그 옆에 서서 간접흡연을 당한 사람들, 가족들, 체질이 습하지 못한 사람들을 배려 할 수 없음도 역시 자명한 사실이다.

담배가 백해무익(百害無益)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인정하고 싶은 마음이 없고, 한 대쯤 피워 별일 생길까 하는 마음으로 먼저 자위부터 하고 본다. 그래서 한대, 두대가 모여 10년 20년간 담배를 피우게 되면 비흡연자에 비하여 후두암이나 폐암에 걸릴 확율은 10배 20배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고 다른 오장육부에 기능도 저하되고, 담배피울 때 옆에 있던 사람들까지도 조금씩 수명을 깍아 내린다. 주위와 가족, 사랑하는 사람에게까지 상처를 남기며 담배연기처럼 떠나가는 사람에게나 담배 꽁초처럼 남는 가족에게나 모두 가슴 아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