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 1차시험, 응시율 ‘하락’

2014-04-30     공혜승 기자

84.3%…최근 5년간의 상승곡선 꺾여

최근 꾸준하게 올랐던 세무사 1차시험 응시율의 상승세가 6년 만에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은 지난달 26일 제51회 세무사 1차시험이 치러진 결과, 응시율은 84.3%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86.4%에 비해 2.1%p 낮아진 셈이다.

공단에 따르면 응시대상자 8,588명 중 2교시까지 시험실을 지킨 인원은 7,239명이다. 이로써 올해는 출원인원 감소와 함께 응시율도 낮아진 것.

세무사시험은 지난해까지 5년간 지속적으로 출원인원과 응시율이 동반 상승해왔다. 각 연도별 응시율을 살펴보면 ▲2009년 78.1%(응시대상자 3,820명 중 2,983명 응시) ▲2010년 82.2%(응시대상자 5,494명 중 4,515명 응시) ▲2011년 84.8%(응시대상자 7,195명 중 6,103명 응시) ▲2012년 85.0%(응시대상자 7,842명 중 6,666명 응시) ▲2013년 86.4%(응시대상자 8641명 중 7,218명 응시)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에 71.4%를 기록한 이후 2년 사이 80%대를 넘어섰고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86.4%의 높은 응시율을 기록했다.

세무사시험은 응시율뿐만 아니라 매년 출원인원도 증가해 시험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시험이다. 올해의 경우도 8,588명(1차시험 면제자 제외)이 지원, 지난해(8,641명)보다 다소 줄긴 했지만 비슷한 수준의 높은 출원율을 보였다. 따라서 응시율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 전망됐지만 결과는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무사시험 최소합격인원은 지난 2007년부터 700명선을 유지하던 것에서 2008년부터 10% 감소한 630명으로 축소·시행돼 왔다. 이에 따라 1차시험의 경우에는 지난해 7,218명 의 응시자 중 2,196명이 합격해 30.42%의 합격률을 보였다. 이전에는 2012년에는 21.36%, 2011년에는 22.51%, 2010년 38.87%, 2009년 32.45% 등의 매년 들쭉날쭉한 합격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응시자 7,239명 중 과연 몇 명이 합격할 지, 합격률이 얼마나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그 결과는 오는 5월 28일에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제 수험생들은 오는 8월 9일에 있을 2차시험을 4개월가량 앞두고 있다. 2차시험은 1차시험에서 합격한 자들과 경력자 및 이전해의 1차시험 합격자가 포함된 인원이 시험을 치르게 된다. 또한 2차시험의 경우 1차시험대비 크게는 절반가량 합격률이 줄어들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수험생들이 2차시험까지 남은 4개월의 수험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합격의 당락이 결정된다고 수험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 5년간 세무사 2차시험 합격률은 △2009년 26.31%(응시자 2,398명 중 631명 합격) △2010년 19.35%(응시자 3,308명 중 640명 합격) △2011년 17.14%(응시자 3,675명 중 630명 합격) △2012년 18.20%(응시자 3,593명 중 654명 합격) △2013년 14.92%(응시자 4,230명 중 631명 합격) 등이었다. 

 

 

공혜승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