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시험, 법학전공자가 추월...왜?

2014-04-11     이상연 기자

합격자, 법학 53.2%...비법학 46.8%
합격률, 법학 71.6%...비법학 63.6%

지난 제1∼2회 변호사시험의 합격자에서 법학 비전공자의 비율이 60%에 달해 법학 전공자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변호사시험 응시자 가운데 법학 비전공자의 비율이 그만큼 더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제3회부터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이번 제3회 변호사시험의 응시자는 법학과 비전공자가 각각 50.3%, 49.7%로 비슷했지만 합격자에서는 법학 53.2%, 비전공자 46.8%로 나타나 법학 전공자가 비전공자를 추월했다.

특히 법학 전공자의 비율은 저년도(40.4%)에 비해 무려 12.9% 포인트 증가해 법학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처럼 올해 법학 전공자가 역전한 것은 과거에 비해 응시자가 증가한 원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올해 변호사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출제경향의 변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응시자 대비 합격률을 보면 법학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제1회 변호사시험에서는 법학 전공자의 합격률은 87.6%, 법학 비전공자는 86.9%로 별찬 차이가 없었다. 제2회 역시 법학 75.5%, 비법학 75%로 비슷했다.

하지만 이번 제3회 변호사시험에서는 법학 71.6%, 비법학 63.6%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법학 전공자의 합격률은 전년도에 비해 약 4% 포인트 하락에 그친 반면 비법학은 무려 11.4% 포인트 ‘뚝’ 떨어졌다. 변호사시험의 문제가 어려워지면서 비전공자들이 상당히 고전한 셈이다.

한편, 여성 합격자 비율은 43.9%로 지난해(44.9%)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응시자 대비 합격률에서는 여성이 68.5%로 남성(66.9%)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