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전직 고위 경제관료 영입 붐

2001-10-04     법률저널


 대형 로펌들의 전직 고위 경제관료 영입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태평양, 김&장, 세종 등 3대 로펌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10대 로펌을 비롯하여 중소로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에는 구본영 전 과기부 장관, 김거인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이윤재 전 청와대 경제비서관 등이 고문으로 있으며, 백만기 전 산자부 국장은 변리사로 활동중이다.

 법무법인 태평양에는 김영섭 전 경제수석, 김수동 전 특허청장, 이건춘 전 건교부장관, 홍세표 전 한미은행장, 추준석 전 중소기업청장 등이 고문을 맡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 6일 시장경제연구원을 설립하고 산업연구원장을 역임한 이규억 아주대 교수를 원장으로 영입했다. 이 밖에 김인호 전 경제수석, 백원구 전 증권감독원장 강희복 전 조폐공사사장 등을 고문으로 영입하였다.

 로펌의 전직 경제관료 영입에 대하여 일각에서는 "로펌의 주요 업무로 부각되고 있는 기업 및 경제관련 법률분쟁에 대한 로비를 위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로펌 관계자는 "WTO체제 하에 경제문제의 정확한 분석과 예견을 위해서는 법률전문가인 변호사만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랜 경륜을 가진 전직 경제관료를 영입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