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 2차, 연대 종합관에서

2003-08-19     법률저널


일체형 책상, 겹쳐 사용할 지 결정 못해


제9회 법무사 2차 시험의 장소가 연세대학교 종합관(종합교실단)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동국대에서 2차 시험을 치렀던 수험생들이 좁은 일체형 책상으로 인한 불만이 제기돼 본지가 알아본 결과 연세대학교 종합관의 책상도 책걸상 일체형으로 법전을 놓고 답안을 써내려가기에는 쉽지 않아 보였다.

연세대 종합관은 지난 6월 45회 사법시험 2차 시험이 치러진 장소로 당시 법무부는 일체형 책상의 단점을 보완해 책상 두개를 겹쳐서 사용하게 했고 수험생들이 큰 불편을 겪지 않도록 했다.

법원행정처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시험장소가 연세대 종합교실단으로 결정된 정도"라며 "구체적으로 책상을 어떻게 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고 시험 직전에 확실히 방침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험 환경이 심리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 때문에 수험생들은 시험장 책상 크기에 매우 민감한 상태다. 지난해도 일체형 책상에서 시험보면서 어려움을 많이 호소했기 때문에 올해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수험생 송모씨는 "7회 시험 때는 사법연수원의 넓은 책상에서 시험을 봐 큰 불편이 없었으나 8회 때는 동국대 일체형 책상에서 법전 놓고 시험보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올해 시험 때는 책상 크기를 고려해서 시험장 환경을 개선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종합관의 책상 크기가 가로 43㎝, 세로 38㎝인 점을 감안했을 때 사법시험의 예처럼 두 책상을 겹쳐 사용하는 것이 수험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인다.

/김병철기자 bckim99@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