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자 급증

2013-05-17     법률저널

 

올해 첫 시험 11만7천여명 몰려
5월 19회에도 8만3천8백여명 지원

 

올해 들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지원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월 올해 들어 처음 치러진 제18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는 무려 11만7천51명이 지원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5월 11월 실시된 제19회 시험에도 8만3천868명이 지원해 한국사 열풍을 이어갔다.


제18회 시험 전체 지원자 수는 전회(제17회)의 지원자 수 44,800여명 및 2012년 평균지원자 수 44,900여명에 비해 260%가 증가한 수치이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첫 출발인 2006년 제1회 시험 응시인원 16,500여 명과 비교 한다면 7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제18회 시험에서 특이한 점은 중급 지원자 수가 61,900여명으로, 2012년 동일 급수 지원자 평균 인원 16,200여명과 비교하여 380%나 급증한 점이다. 그리고 중급 지원자 응시생 중 상당수를 20∼30대 연령의 지원자들이 점하고 있다. 이는 기존 중급 시험 응시자의 대다수가 중.고생이었던 점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부터 교원임용시험 응시를 위해서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중급) 이상의 합격이 필요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고급 시험의 경우도 전회(20,991명)보다 배 이상 증가한 4만7천676명으로 늘었다. 2012년도 고급 시험의 지원자가 2012년 평균 24,400여명에 그쳤던 것에 무려 195% 급증했다.


지난 5월 11일 시행된 제19회 고급 시험의 지원자는 36,361명이었으며 중급이 43,684명이었다. 그동안 고급 시험의 지원자가 급별로 가강 많았지만 올해부터는 교원임용시험에서 한국사 자격화로 중급 시험의 지원자가 가장 많았다.


이처럼 고급 시험의 지원자도 급증한 것은 행정고시와 입법고시,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 시험뿐 아니라 올해부터 대법원이 주관하는 법원행시에서도 한국사를 응시자격 요건으로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대한 지원자 증가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교원임용시험 및 행정고시 등 고시와 관련한 응시인원이 항상적으로 있을 뿐 아니라, 각종 단체와 기업, 대학에서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대한 활용이 점차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들쭉날쭉하던 합격률도 지난해부터 60%대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고급 시험의 평균 합격률이 64.5%에 달했다. 올해 첫 실시된 18회 시험도 117,051명이 응시하여 그 중 67%가 합격했다. 급수별 합격률은 고급 65%, 중급 68%, 초급 76%로 나타났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주관하여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심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시행하는 시험이다. 2006년 처음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총 19회 정기시험을 실시하였으며, 1·2급의 고급과 3·4급의 중급, 5·6급의 초급 시험으로 나누어 시행하고 있다. 현재 국민들의 관심과 국가?사회적 요구에 의해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되고 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지원자가 급증하면서 시험의 출제와 운영, 관리에 국사편찬위원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급격히 확대된 시험 규모에 비해 이를 추진하고 관리하는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업무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서 관련 부처 및 각 시도 교육청의 적극적인 협력이 요망된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사편찬위원회 이태진 위원장은 “한국인의 뿌리와 자존감은 우리 역사에서 찾아야 할 것이기 때문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통해 전 국민이 우리 역사에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시험 실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