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의 합격수기> 50화

2012-01-16     법률저널
 

합/격/수/기 - 문제집 중심의 객관식 공부방법론 50



영어아공법 개설 1)





2010년 7급 공채 (선관위) 최종합격자 김동률

제주제일고 졸업·숭실대 경제학과 졸업

다음카페 『아침의 눈 공부법(아공법)』카페지기 (http://cafe.daum.net/smart-study)





주어, 동사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의 기초실력이 있다면 바로 문제에 대한 공부로 들어갈 시간 밖에 없다고 본다. 문법에 할당된 그까짓 30점때문에 당신은 너무나도 소모적인 수험생활을 보내고 있다.

30점을 잡으려다 기본적인 20점조차도 놓치는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법의 늪에 빠져들지 마라.

문법 때문에 수험기간 다 말아먹

는다. 독해를 위한 문법은 독해를 하면서 거의 다 얻어낼 수 있다.

완벽한 독해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그것은 부디 시험에 합격하고 난 후에나 하기 바란다. 짧은 수험기간동안에 완벽한 문법실력을 바탕으로 한 완벽한 독해능력은 절대 키울 수 없다. 그런 것을 바라는 것부터가 전형적인 장수생의 마인드다.   



영어아공법의 기본체계

자신의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약간 달라질 수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문법기본서에 수록된 ‘이론부분’은 수험기간동안 기껏해야 발췌독 위주로만 간소하게 활용해야

한다. 기본서에 수록된 ‘문제부분’만 보기에도 시간은 부족하다. 문법기본서에 수록된 이론부분은 문제의 해설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부실한 경우에만 참고해야 한다. 여러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 우리에게 문법이론에 대한 최대의 투자는 딱 문제집(기본서에 실려 있는 문제를 포함함)과 문법요약집까지이다. 문법기본서에 수록된 자잘한 이론들을 모두 숙지하는 것은 애초에 포기해야 한다.  

다른 과목과 동일하게 영어문법의 경우에도 단원별로 각종 문제들을 연속적으로 학습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체계를 잡을 수 있다. 문법문제는 문법기본서의 모든 이론이 머리 안에 체계적으로 자리 잡혀 있어야만 풀리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런 것은 오직 영어만 연구하는 영어강사들에게나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수험생은 절대 수험기간동안 그와 같은 경지에 이르지 못한다(私見). 우리는 다만, 문법문제를 기계적으로 풀 수 있을 정도의 피상적인 문법체계만을 획득할 수 있을 뿐이다.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영어문법에 대한 장수생의 마인드

영어문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불가능한 좌표를 설정하였기 때문이다. 문법기본서의 현란하고도 방대한 이론들이 시험 전날 머릿속에 체계적으로 자리 잡혀 있어서, 한 문제 한 문제씩 능수능란한 사고를 해가며 문제를 풀어 합격하는 수험생은 그 어디에도 없다. 만약 당신이 지금까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그것 역시 일종의 시행착오라고 할 것이다. 당신의 그 생각은 적어도 수험학적으로는 틀렸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도 강의와 기본서 숙지가 덜 되어 있어서 문제풀이 단계로 들어갈 시점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어리석은 것이 없다고 본다. 전형적인 장수생의 마인드다. 이 생각을 고쳐먹지 못하면 절대 시험에 합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영어아공법의 본질

영어문법은 출제된 문제들을 중심으로 공통분모를 찾아가며 귀납적으로 체득하며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마치 토익고득점자들이 공부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자신이 직접 문제들을 분석해 나가는 과정에서 눈에 익고, 몸에 배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문제를 푸는 피상적인 체계가 생겨난다. 수험에 딱 필요한 정도의 체계가 잡히는 것이다.

강의를 반드시 들어야만 머리 안에 그 체계가 자리 잡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강의만 들어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강의만 들어서는 시험 전날에 머릿속에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강의를 들은 시간만큼을 복습에 투자해야만 그 강의가 온전히 자기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영어에는 그렇게까지 투자할 시간이 없다고 본다. 전략과목에 대한 공부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영어공부의 기본 역시 ‘삭제작업’에 있어

아공법에서 그토록 강조하는 ‘삭제작업’은 영어에서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자신이 알고 있는 문장을 지우는 작업은 누가 뭐래도 수험의 본질이다. 어떤 영역, 어떤 과목에서도 예외가 없다. 어차피 시험에 가까워질 때까지도 숙지되지 못하는 문장은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한 문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다시 봐도 나중에 해석이 될 것이라고 판단되는 문장은 과감하게 삭제해야 한다. 그래야만 막판에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과거 자신의 소심함으로 인해 삭제하지 못한 문장을 오늘 다시 만났을 때 바로 해석이 된다면, 해석이 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의 공부는 시행착오에 해당한다. 모르는 게 산더미인데 언제까지 아는 것만 확인할 것인가? 이런 문장이 누적되면 매일같이 헛공부만 하게 된다. 이런 헛공부를 가리켜 복습이라고 부르는 것이 절대 아니다. 복습이 필요치 않은 부분에 대한 복습은 시간낭비다. 바로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헛공부로 자신을 만족시킬 수는 있다. 그러나 정작 시험당일의 성적을 올리지는 못한다.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만 매일같이 확인만 하는 식의 공부로는 결코 득점력을 향상시킬 수 없다. 그런 공부는 오직 유지만 하는 공부이다. 마음만 편한 공부이다. 백을 삭제하여 열을 놓치는 것이 차라리 낫다. 이러는 편이 삭제를 안 하는 것보다 득점에는 훨씬 낫다. 제발, 삭제하라. 삭제 없는 합격은 그 어디에도 없다.



어학과목(영어, 국어) 공부순서

예시

영어, 국어에 배정된 1타임 동안에는 그 2과목 중 어느 한 과목의 특정영역만을 공부한다.

 즉, 「생활영어 → 영어단어 → 실용국어 → 영어숙어 → 문장완성(영어) → 영어문법 → 영어숙어 복습 → 한자(국어) → 실용국어 복습」 이런 식으로 리드미컬하게 한 영역씩만 공부해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공부할 영역의 순서 역시 자신의 실력에 맞추어 융통성있게 바꾸어야 함은 물론이다.각 영역의 복습도 꼭 일괄적으로 순서대로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공부한 지 얼마 안 된 영역일지라도, 그 과목에 대한 복습 시점은 각자 융통성을 발휘하여 정해도 된다.

예컨대, 공부한 지 2주 밖에 안 된 과목이라 할지라도, 그 당시의 공부가 부실하게 이루어졌다면 복습시점을 이번 주로 삼아도 된다는 것이다.



각주)------------------1) 필자가 작성한 영어와 관련한 모든 글들은 2010년 7급공채에 합격한 이호성씨가 전면적으로 검토해주었다. 이호성씨는 영어에서 평균 90점대를 획득한 바 있는 영어고수이다.